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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엘리멘탈', K-정서 노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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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엘리멘탈', K-정서 노리면 "된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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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K-정서를 자극한 작품들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18일 200만 관객 돌파를 앞뒀다. 월요일인 지난 17일에도 12만9270명을 모으며 인기를 입증, 누적 관객 수 189만7355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개봉 직후 '엘리멘탈'이 3주째 지키고 있던 박스오피스 정상을 빼앗은 '미션 임파서블7'은 6일 동안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이 6일째 210만 관객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장가 침체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죽지세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미션 임파서블7은 톰 크루즈(에단 헌트 역)가 시리즈 사상 가장 위험한 액션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스턴트를 쓰지 않는 액션 대가로 정평난 톰 크루즈는 맨몸으로 이륙하는 비행기 밖에 매달리고, 맨몸으로 고층 빌딩을 올랐던 지난 시리즈에 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연기를 직접 소화해 예비 관객의 충격과 감탄을 자아냈다.

미션 임파서블7의 흥행에는 이와 같은 액션 열연과 국내에서 사랑 받는 시리즈라는 점 등이 작용 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정'도 통했다. 

톰 크루즈는 지난해 '탑건: 매버릭' 내한 행사 당시 다음해 미션 임파서블7 행사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평소 한국에 대한 열렬한 애정으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1년 만에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1번째 내한을 성사시킨 그는 공항에서부터 자신을 찾아온 팬들과 하나하나 눈 맞추며 인사와 사진 촬영 등 팬서비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내한 당시 한국에서 배워간 'K-하트'도 스스로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내한 기념 레드 카펫 행사에서도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며 전날부터 기다린 팬들을 위해 1시간 일찍 행사장에 도착, 예정 시간보다 더 오래 레드 카펫에 머물러 내한 레드 카펫 사상 최장 시간인 3시간을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내한 일정 동안 서울 곳곳을 누비며 팬서비스에 나섰다. 잠실, 강남 등 길거리와 음식점에 나타난 그는 사진 요청에 기꺼이 응하며 시민들에게 깜짝 감동을 선사했다.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톰 크루즈를 한층 더 가깝게 마주한 시민들은 그를 '톰 형', '톰 아저씨' 등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먼 나라 배우가 아닌 옆 집 형같은 친근함을 선사한 톰 크루즈에 많은 관객들이 이번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겠다고 결심하기도. 한 번 나눈 정을 쉽게 잊지 않는 한국 정서가 극장가에도 관통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434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사이드 아웃'을 제치고 픽사 애니메이션 국내 매출 1위를 갈아치운 엘리멘탈도 한국 정서가 제대로 통했다.

한국 이민자 2세 피터 손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은 감독 스스로 자신의 부모님에게 헌정하는 작품이라 밝힌 바와 같이 한국 정서가 곳곳에 녹아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인 앰버가 자신의 꿈을 뒤로 하고 아버지의 꿈을 이으려는 모습과 자신의 감정을 꾹꾹 눌러담는 장면들은 K-장녀의 한을 표현했다며 여성 관객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개봉 초기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이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한국 정서를 비롯한 한국적인 소재들, 캐릭터의 성장 서사 등이 호평을 얻으며 점차 입소문을 얻었다. 이에 천만 관객 타이틀의 '범죄도시3'를 넘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장기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팬데믹과 높아진 영화 티켓 가격,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등장으로 극장에서 관람할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들의 눈이 까다로워진 상황. 이 가운데 한국 정서를 건들이며 예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새로운 영화 홍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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