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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가짜 연기' 논란에 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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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가짜 연기' 논란에 또 '침묵'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1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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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포츠Q(큐) 글 나혜인] 배우 손석구(40)가 '가짜 연기' 논란에 또 한 번 침묵했다.

손석구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앞서 논란된 '가짜 연기' 발언 이후 첫 공식 석상이기에 그가 직접 입을 열 것인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손석구. [사진=스포츠Q(큐) DB]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에 몸 담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원래는 연극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사랑을 속삭이라는 연기를 하라고 하곤 진짜로 속삭이지 못하게 하는 연극이 '가짜 연기' 같았다. 들리지 않는다면 마이크를 달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연극을 그만 두고 영화로 옮겨갔다. 연극으로 돌아왔을 때 내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잘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해 전한 말이지만 '가짜 연기'라는 발언은 연극인들에게 불쾌감을 안겼다. 연극 배우 남명렬(64)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석구의 기사를 인용하며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고 했다는 말을 거두어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다.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남명렬. [사진=스포츠Q(큐) DB]
남명렬. [사진=스포츠Q(큐) DB]

남명렬은 젊은 시절부터 연극계 권위 높은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배우이자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온 신구, 이순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극 배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다. 현역에서도 배우, 평론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신구, 이상윤, 카이와 함께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남명렬의 비판과 해명이 이어지는 동안 손석구는 침묵했다. 연극 제작사 엠피앤컴퍼니만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이야기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을뿐. 이에 제작사 뒤에 숨었다는 비판도 샀다.

이후 손석구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공연 관람 태도로 물의를 빚었던 과거와 이어져 공연 팬덤 사이에서는 '손석구 불매'까지 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석구가 'D.P. 시즌2'를 통해 이미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P. 시즌2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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