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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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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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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돌아온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스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료 대신 팬덤을 지목하며 방향성을 넓힌 더보이즈 선우, 기부로 동참하는 방법을 SNS로 알린 래퍼 이영지 등 MZ세대 스타들의 특별한 참여도 돋보인다. 

지난 10일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를 위한 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가수 션이 올해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착공 소식을 알리며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했다.

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 농구코치가 2002년부터 꿈꾸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을 올해 드디어 착공하게 됐다"며 "착공을 시작으로 완공을 기대하며 벽돌 한 장씩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수 아이유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션은 "2014년, 2018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온 국민이 루게릭병에 관심을 가져 주셨고 덕분에 2018년 병원이 건립될 토지를 구입하게 됐다”며 “희망을 품고 계속 갈 수 있었던 건 챌린지에 함께해주셨던 수많은 분들의 힘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루게릭병 환우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전개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참가자가 다음 주자 세 명을 지목하고,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근육이 수축하는 루게릭병의 고통을 느껴보거나 100달러(한화 10만원)를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챌린지를 시작한 션은 다음 타자로 가수 아이유, 배우 박보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지목했다. 아이유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공개한 후 "아이유애나(팬클럽명)의 이름으로 기부 챌린지에도 동참하겠다"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아이유는 다음 주자로 배우 허준석, 이도현, 이주영을 지목했다.

 

더보이즈 선우 [사진=더보이즈 공식 SNS 캡처]

 

박보검 또한 같은 날 개인 SNS에 얼음물의 고통을 느끼는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대한민국 첫 번째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 루게릭병 환우분들과 가족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다음 주자로 오마이걸 미미와 더보이즈 큐, 그리고 배우 곽동연을 지목했다.

'얼음물' 대신 기부로 챌린지에 동참한 스타들도 있었다. 아이유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이도현은 13일 인스타그램에 1000만원 기부 인증샷을 공개했으며, 오마이걸 미미에게 지목받은 래퍼 이영지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1000만원 기부증서를 공개하며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는 거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배우 송혜교 등에게 배턴을 넘겼고, 송혜교 역시 1000만원 기부 소식을 전하며 선행에 앞장섰다. 송혜교에게 지목받은 배우 한소희 역시 얼음물을 맞는 영상 대신 승일희망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그런가하면 더보이즈 큐의 지목을 받은 같은 팀 멤버 선우는 함께 챌린지를 이어나갈 사람으로 특별히 아티스트 동료가 아닌 더보이즈의 팬덤 '더비'를 지목, 스타에서 팬으로 챌린지 방향을 확산하며 특별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팬덤 '더비'는 각자 기부금 인증샷을 공유하며 선한 영향력을 증명했다.

12년간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힘쓴 가수 션이 다시 불을 붙인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연예계, 스포츠계 등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착공을 앞둔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센터의 무사 건립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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