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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BTS, CGV 살렸다... 포디플렉스는 역대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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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BTS, CGV 살렸다... 포디플렉스는 역대 최고 실적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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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자회사 CJ 포디플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CJ CGV가 코로나19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795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8억원 개선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17억원(국내 1968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국내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1% 상승, 영업이익도 320억원 대폭 개선했다. 특히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2.5%나 상승했다.

[사진=CJ CGV 제공]
[사진=CJ CGV 제공]

이는 전작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와 시리즈 최고 관객을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등의 흥행이 영향을 미쳤다. 관객 증가와 함께 매점 매출도 상승, 광고사업 매출까지 회복해 영업이익률을 4.3%p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CJ CGV 회복세 속에 CJ 포디플렉스는 상반기 역대 최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실적을 쌓았다. CJ 포디플렉스는 21일 "4DX와 ScreenX가 2023년 상반기 글로벌 박스오피스 2억3600만달러(3021억360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실적인 2019년 상반기 1억7700만달러(2265억7770만원)보다 33% 높다. 올해 전 세계 주요국 박스오피스가 2019년 대비 60~80% 회복에 그친 가운데 미국∙프랑스 등 73개국 1152개 4DX, ScreenX, 4DXScreen 상영관에서 이뤄낸 성과다. 

포디플렉스 작품 수 증가도 눈에 띈다. 2015년 78편에서 시작해 2017년 111편, 2019년 123편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가세가 한발 물러서기는 했으나 2020년 다시 반등해 지난해는 91편의 작품을 4DX, ScreenX 등으로 선보였다. 올 상반기는 49편이 개봉했다.

CJ 포디플렉스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협업해 극장용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실적 상승을 도왔다. 2019년 '러브 유어 셀프 인 서울'을 비롯해 '블랙핑크 더 무비',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등 다양한 작품이 제작됐으며, 2019년 0.3%였던 오리지널 콘텐츠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에만 46.5%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불러일으켰다. 옛 투 컴 인 시네마 경우 CJ 포디플렉스의 특별관 및 일반 상영관 글로벌 배급을 업고 전 세계 6000개관에서 360만명이 관람했다.

김종열 CJ 포디플렉스 대표는 "전 세계적인 특별관 인기에 힘입어 CJ 포디플렉스의 4DX와 ScreenX를 경험한 누적 관객 수가 1억8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에 특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제작·배급 능력을 발판 삼아 고객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텐트폴 영화 가세, 하반기 완연한 회복 예측

CJ CGV는 하반기 CGV 전체 관객수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 동기 대비 약 75%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은 2019년 하반기 수준인 9305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CJ 올리브네트웍스가 4분기에 자회사로 편입되면,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세전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는 국내 텐트폴 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채울 예정이다. 지난 12일 개봉 후 2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23만명을 달성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과 내달 15일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이와 함께 한국 영화 빅4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 등 대작들이 관객과 만나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CJ 포디플렉스도 전 세계 영화산업에서 주목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는 '메가로돈 2'를 비롯해 국내와 해외 텐트폴 작품의 특별관 라인업이 예정돼 있다. 일본의 대형 기획사 AVEX와의 파트너십은 일본 IP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실적 개선세에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진출 초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중심으로 성장한 CJ 포디플렉스는 북미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 중이다. 올 상반기 성장세를 토대로 2025년까지 기술특별관을 현재 대비 1.3배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전 세계적인 극장 관객 회복에 힘입어 상영뿐 아니라 매점, 광고사업 등 여러 부문에서 매출을 회복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상반기 흑자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CGV는 미래 극장 사업을 선도할 기술 특별관을 강화함은 물론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며 미래 먹거리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흑자를 확대하거나 적자를 축소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진과 대선 영향에 따른 관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6.7% 상승한 258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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