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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적’ 넘으니 ‘천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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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적’ 넘으니 ‘천하’ 잡았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2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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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 2위)에게 2023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분수령은 천위페이(중국·3위)와의 22일 여자 단식 준결승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천위페이에 상대 전적 4승10패로 밀리고 있었기 때문. 말 그대로 안세영의 천적이었다. 지난 5월 단체전인 수디르만컵 결승과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에서 내리 지며 천위페이에 2연패 중이었다.

천위페이는 1게임을 가져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안세영은 2게임 초반 천위페이를 1점으로 묶고 7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안세영은 안정된 수비를 펼쳤고 천위페이는 범실이 잦았다. 20-7까지 벌이면서 안세영이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이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타이쯔잉(대만·4위)과의 2023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요넥스]

마지막 3게임은 접전이었다. 20-20에서 22-22로 승부가 이어졌다. 안세영이 백핸드 드라이브가 성공을 거두고 천위페이의 하이클리어가 아웃되면서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안세영의 2-1(15-21 21-8 24-22) 승리.

천적을 넘으니 결승전은 술술 풀렸다.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타이쯔잉(대만·4위)과의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38분 만에 2-0(21-9 21-15)으로 이겼다. 타이쯔잉은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위)를 2-0(21-17 21-19)으로 격파하고 올라왔지만 안세영의 벽을 넘기엔 부족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해 이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2연속 우승한 건 1993년과 1994년 우승한 방수현(50) 이후 29년 만이다.

안세영이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타이쯔잉(대만·4위)과의 2023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은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까지 올해 총 10번의 국제대회에 나섰고 이 중 9번이나 결승에 올라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배드민턴계에서 ‘안세영 천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안세영은 2023 BWF 월드투어 랭킹에서 7만6950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세영은 경기 뒤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2연패(連霸)를 해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안세영. [사진=EPA/연합뉴스]

그는 잇따라 강적을 이긴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다고 했다. 안세영은 "자신감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저 자신을 믿는 것이 제일 중요하더라"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싶을 때는 '나 자신을 믿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안세영은 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오픈에 출전한다.

한편, 이날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천칭천-자이판(중국·1위)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소영은 경기 뒤 "랠리가 이어지지 않고 (상대가) 우리를 몰아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반에는 동등한 입장이었는데도 우리가 먼저 무너져서 흐름을 뺏긴 게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를 탄탄하게 할 필요가 있고 (공격이 네트) 앞에서 걸렸을 때 빠른 공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남자복식 강민혁-서승재(삼성생명·12위)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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