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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비공식·더 문 매출 38억원, 땅따먹기 우려 반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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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비공식·더 문 매출 38억원, 땅따먹기 우려 반전 올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8.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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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텐트폴 세 작품이 평일 극장가에서 38억원을 벌어들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의 일일 매출 합계가 38억2659만2082원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1일 밀수를 포함한 박스오피스 TOP3 '엘리멘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매출 합계가 3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지만 매출 점유율 면에서 변화가 컸다. 매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던 밀수가 33%로 하락한 것. 박스오피스 2위인 비공식작전이 21%, 3위인 더 문이 16%로 뒤를 이었다.

앞서 텐트폴 두 작품의 개봉으로 인한 관객 수 증가와 매출 증가가 기대됐으나, 관객 수 나눠먹기라는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지난달 26일 개봉해 7일째 박스오피스 1위을 유지 중인 밀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8일째 박스오피스 1위 타이틀까지 내어줬다.

밀수는 이날 19만3452명을 추가 동원해 누적 관객 수 241만7746명을 기록했으며 비공식작전은 12만1991명, 더 문은 8만9284명을 기록했다. 세 영화는 1100개씩 균등한 스크린 수를 가져가고 있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아진 티켓 가격으로 인해 개봉 당일 새로운 영화를 선뜻 선택하지 않는 관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숙한 작품이 아닐 경우 개봉 이후 입소문을 통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2023년 개봉 외화 관객 수 1위을 차지한 엘리멘탈도 흥행 참패 평가 속에서 관객 입소문을 업고 개봉 10일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3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영화 ‘밀수’ 스틸컷. [사진=NEW 제공]
영화 ‘밀수’ 스틸컷. [사진=NEW 제공]

밀수 또한 개봉 2일차 관객 수가 18만9510명에 불과, 주말 상영과 함께 입소문이 퍼지고 나서야 평일 일일 관객 수 20만명이 넘는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개봉 1일차 성적으로 쉽게 판가름할 수 없는 만큼 이번주 주말 이후 관객 평가가 중요하게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은 밀수가 24.5%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비공식작전은 12.9%로 3위를, 더 문은 12.1%로 4위를 차지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전날 4위에서 2위(15.5%)로 상승했다. 

9일부터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여름 대전에 합세한다. 텐트폴 네 작품이 한정된 스크린 안에서 한정된 관객을 나눠먹는 그림이 계속될지, 입소문을 타고 완연한 극장가 회복을 가져다 주는 win-win 전략으로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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