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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노련미, 솔라·문별이 잡을 '두 마리 토끼'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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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노련미, 솔라·문별이 잡을 '두 마리 토끼'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8.04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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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데뷔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그룹 마마무의 솔라와 문별이 유닛 '마마무+(마마무 플러스)'로 새로운 발걸음을 뗀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첫 미니 앨범 '투 래빗츠(Two Rabbits)' 발매를 앞둔 마마무+를 만났다.

솔라는 "앨범명은 '두 마리 토끼'라는 뜻이다. 유닛 처음 만들 때 팀명으로 제안 받았던 이름"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좋아서 노래를 만들면 어떻겠냐 제안했고 인트로 수록과 동시에 앨범명까지 됐다. 저희 정체성을 한 마디로 정의한 게 '두 마리 토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마무+는 지난해 8월 래퍼 빅나티와 협업한 곡 '베터(Better)' 발매와 함께 가요계에 첫 등장했다. 그로부터 7개월 여가 흐른 지난 3월 싱글 '액트 1, 씬 1(ACT 1, SCENE 1)'을 발매하며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마마무 첫 유닛 그룹 결성을 공식화했다.

 

[사진=RBW 제공]
[사진=RBW 제공]

 

이번 앨범명 '두 마리 토끼'가 아닌 '마마무+'를 유닛 이름으로 확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솔라는 "후보가 여러가지 있었다. 팬분들이 부르는 '용콩별콩', '문앤썬라이즈' 다양하게 있었는데 다 약간 아쉬워서 고민했다. 플러스가 제일 심플해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별은 "'두 마리 토끼'가 메시지는 좋았는데 어감이 너무 귀엽고 너무 옛날 감성 같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생 시절부터 치면 13년을 알고 지냈는데 취향이 잘 맞아요. 별이가 먼저 '나중에 둘이 무대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제안을 했는데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팬들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계속 고민해 왔거든요. 회사에 얘기하니 긍정적 반응 주셔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솔라)

"사실 저는 처음에 언니랑 같이 노는 게 재밌고, 서로 잘 맞아서 팬분들도 저희를 함께 보는 것 좋아하시니 팬미팅 해보자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언니가 행동파가 돼서 더 큰 꿈을 꾸게 해줬어요." (문별)

'알콩달콩' 케미스트리를 자랑했지만, 첫 유닛 활동을 준비하며 부딪히는 일도 잦았다고. 두 사람은 "성격이 정말 다르다. 중심을 맞추기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다보니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준비 과정에서 서로 새롭게 알게 된 모습도 있었다.

"별이가 팬 마음을 되게 잘 아는 거 같더라고요. 알고는 있었는데 같이 앨범 준비하면서 더 명확하게 느꼈어요. 팬들의 니즈를 굉장히 잘 알아요. 준비하면서 별이한테 팬들이 어떤 거 좋아할 거 같은지 자주 물어보기도 했어요." (솔라)

"저는 언니가 기획팀에 들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솔로 활동은 전반적으로 개인이 끌고 가지만 유닛 기획은 두 사람이니 어렵잖아요. 일정 조율부터 시작해서 뮤직비디오 감독님과 통화하는 모습까지 새로웠어요. 덕분에 서로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100% 완성본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별)

 

[사진=RBW 제공]
[사진=RBW 제공]

 

◆ 농익은 마마무 → 재기발랄한 마마무+, 초심 충전 완료

"마마무와 마마무+의 차이점은 '밝은 에너지'에요. 마마무가 처음에는 밝은 노래를 많이 했는데 점점 성숙해지면서 농익은 느낌으로 바뀌었거든요. 저희는 처음의 느낌을 더 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초기 마마무의 재기발랄한 모습들을 빼와서 극대화한 유닛입니다. 정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솔라)

지난 3일 발매된 미니 앨범 '투 래빗츠(Two Rabbits)'는 솔라, 문별의 밝은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두 마리 토끼'에 빗대어 표현한 앨범으로, 솔라와 문별이 앨범 기획부터 곡 작업, 의상까지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리스너와 팬들의 마음 두 가지 모두 사로잡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솔라는 "팀의 정확한 색깔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메시지 담은 만큼 보여지는 이미지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여름이기도 하고 밝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음악도 이지리스닝, 가사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을 담았다. 뮤직비디오나 무대 퍼포먼스도 '숏폼 챌린지'에 포커스 잡아서 쉽고 재밌게 따라하고 싶어지도록 초점을 뒀다"고 새 앨범 기획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앨범에는 리스너와 팬들의 마음 모두 사로잡겠다는 자신감도 담았다. 먼저 문별은 "팬분들이 항상 원했던 게 청량이었다"며 "여름이기도 하고 그 마음 공략했더니 잘 맞아떨어졌다"고 먼저 짚었고, 솔라는 "대중성은 아직도 큰 숙제다. 노래도 이지리스닝이고 홍보 프로모션 노출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챌린지도 따라하기 쉽게 만들어서 다방면으로 공략 중"이라고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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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댕댕(dangdang)'은 시원한 음색에 키치한 멜로디, 청량한 무드가 어우러진 서머송이다. '댕댕이(강아지)' 같은 네가 머릿속을 뛰어다녀서 머리가 '댕댕' 울린다는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아냈다.

솔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귀여운 강아지라는 뜻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머리에 종이 '댕댕' 울린다는 이중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밝고 여름에 맞는 곡"이라며 "원래 '별이 빛나는 밤'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다. 당시 후렴구만 있는 미완성 곡이었는데 저희 색깔을 더 강조해서 완성된 노래"라고 설명했다.

강아지를 표현한 신조어인 '댕댕이'는 '멍멍이'를 보이는 대로 적은 것으로, 한글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신조어다. 글로벌 팬덤에게 이 제목은 어떻게 다가갈까? 솔라는 "포털에 검색을 해봤다. 한국에서만 쓰는 표현이나 단어는 아니더라"며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익숙하게 만들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문별은 "해외 팬분들이 강아지를 보고 '댕댕이'라고 부를 때까지 저희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마무의 또 다른 멤버 휘인에 이어 화사까지 소속사를 떠나면서, ‘완전체’ 활동이 이전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긴 어려운 상황. 그룹의 이름을 그대로 딴 유닛명 마마무+를 결성한 두 사람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겠다는 각오로 활동에 나선다.

솔라는 "예전에는 1년에 네 번 컴백하기도 했는데 마마무 절반이 다른 회사로 가면서 완전체 활동이 줄게 됐다. 많은 팬분들이 마마무를 기다리시는 만큼 별이랑 제가 마마무 플러스로 팬분들 마음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자주 팬분들과 만나고 싶어서 올 하반기에 국내외 투어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터뷰 중 마마무+는 스스로를 자칭 '4.5세대 걸그룹'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4세대도 5세대도 아닌 '4.5세대'를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저희가 경쟁을 싫어해요. 그래서 4세대 아이돌 분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것을 잘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활동하려고 해요. 원래 4세대라고 말씀드렸는데 4세대는 이미 꽉찬 집이라 4.5세대로 갈아탔어요. 아직 비어있지 않나요? '인생 2회차 신인 그룹' 같은 느낌으로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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