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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무대인사 매너 부재, 배우들만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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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무대인사 매너 부재, 배우들만 ‘난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8.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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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엔데믹과 함께 각종 영화 행사가 부활한 가운데 기쁜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은 배우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배우 박서준은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를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박서준을 비롯해 이병헌, 박보영과 엄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관객 선물 추첨이 이어지던 때 한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향했다. 해당 여성은 경호원들이 말릴 새도 없이 박서준을 강제로 포옹했다.

박서준. [사진=스포츠Q(큐) DB]
박서준. [사진=스포츠Q(큐) DB]

놀란 박서준이 뒤로 물러서자 여성은 이병헌을 끌어안으려 몸을 돌렸고 이내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사생활 보호와 관련해 스토킹 고충을 털어놓은 박서준이기에 더욱 두려운 상황이었을 터. 이후 박서준은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심경 글을 올렸다.

그는 "토요일 무대인사 난입은 저도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돌려보니 누군가 안겨있었다. 술 냄새가 많이 나기도 했고, 이분이 실수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황했지만 그분만 계신 극장이 아니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경호원 형님들도 이벤트 중인 상황이라 갑작스러워 대처하시지 못했다고 사과해 주셨고 괜찮다고 잘 넘겼다. 걱정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박병은(왼쪽부터), 설경구, 조한철, 김희애, 최병모, 도경수, 김용화 감독, 홍승희 등 영화 ‘더 문’ 출연진. [사진=스포츠Q(큐) DB]
박병은(왼쪽부터), 설경구, 조한철, 김희애, 최병모, 도경수, 김용화 감독, 홍승희 등 영화 ‘더 문’ 출연진. [사진=스포츠Q(큐) DB]

영화 '더 문' 관객들도 일부 관객의 무대인사 비매너에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 참석한 관객들이 다른 배우들을 불러 자신이 응원하는 배우에게 선물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 이후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배우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간절함에서 비롯된 요청과 이들의 마음을 아는 배우들의 호의로 이어진 풍경이었지만, 한 배우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여러 배우가 함께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인 만큼 속상함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았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자 관객들은 "OOO 배우를 위해 준비한 선물인데도 다른 배우에게 전달하려고 하다가 자신의 것이 맞냐고 묻더라", "제발 다른 배우에게 선물 전달해 달라고 하지 마라", "바쁜 와중에 불러서 딱 하나 받아 갔는데 다른 배우 선물 전달 요청이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봐라" 등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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