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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실패... 혼자 울기도” 윤도현, 3년간 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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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실패... 혼자 울기도” 윤도현, 3년간 암 투병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8.1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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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윤도현(51)이 3년간의 암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윤도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한다.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놀랐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고 약물 치료를 2주 동안 했다. 정말 성실하게 했는데 실패했다"며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후 한달 좀 모자르게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힘들게 치료했다"고 전했다.

윤도현. [사진=스포츠Q(큐) DB]
윤도현. [사진=스포츠Q(큐) DB]

2021년부터 2023년 여름까지 이어진 암 투병 생활의 결과는 완치였다. 그는 "이틀 전 3년 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윤도현은 3년간 건강 악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확진 소식을 들은 뒤에도 연습 중이던 뮤지컬을 무사히 마쳤고 2021년과 2022년에는 YB 밴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각종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가하며 관객과 만났다.

여기에 지난 6일 투트랙 프로젝트 두 번째인 '착한사람 컴플렉스' 발매는 물론, '약속(Promise)', '성난고래의 노래' 등 새 앨범을 공개하고 드라마 OST와 2022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곡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DJ로 나섰다.

누구보다 바쁜 3년을 보냈던 윤도현이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암 투병 소식을 알린 이유는 '희망'이었다.

첫 방사선 치료를 앞둔 윤도현. [사진=윤도현 인스타그램]
첫 방사선 치료를 앞둔 윤도현. [사진=윤도현 인스타그램]

그는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졌다.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너무 많이 걱정하실 게 더 걱정이었다. 팬분들은 충격도 받으실 거고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라며 "부모님께도 알려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와서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다. 태어나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고,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는 걸 뼈 저리게 느꼈다.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맘으로 알린다"고 설명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암 투병 환자들에게는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라며 "지지않겠다는 약속 부탁드린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꼭"이라고 응원했다. 이와 함께 방사선 치료 첫날 촬영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과 누리꾼은 안도와 응원이 섞인 메시지를 남겼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은 "형님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사진 보고 너무 놀라 철렁했네요. 부디 더욱 건강하고 단단해지시길 기도할게요"라 응원했고, 윤하, 유세윤, 하하, 노홍철, 정준하, 윤종신, 타이거JK, 김성령 등도 완치 소식에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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