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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22) 김준희] 대한체육회 별정직, 마케팅담당관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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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22) 김준희] 대한체육회 별정직, 마케팅담당관이 하는 일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3.08.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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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편경천 객원기자] 스포츠를 통한 국민의 건강과 행복, 사회통합 실현. 

대한체육회의 미션이다. 

한국의 아마추어 스포츠, 올림픽 사무를 총괄하는 기구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최상위 티어 직장으로 여겨진다. 스포츠행정가가 목표라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메가이벤트에서 활약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같은 대형 기구와 협업하는 꿈을 꾸는 게 당연하다. 

스포츠잡알리오 미디어스터디 ‘스미스’가 122번째로 만난 인물은 대한체육회 직원이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많은 이들이 스포츠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스포츠마케팅사업단 소속 담당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준희 마케팅담당관. [사진=본인 제공]
김준희 마케팅담당관.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체육회 스포츠마케팅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준희 마케팅담당관입니다.”

- 대한체육회 스포츠마케팅사업단이 궁금합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마케팅사업단은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한체육회 자체 수익사업입니다. 예를 들면 스폰서십이나 방송중계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진행했던 팀코리아 NFT 사업 같은 것입니다. 두 번째는 대한체육회에 속한 여러 종목단체의 마케팅 지원 업무입니다. 최근에는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국대 스마터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올림픽 관련 마케팅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티켓팅 업무, 호스피탈리티, 올림픽데이런 같은 이벤트입니다.”

인터뷰 백드롭을 통한 후원사 관리. [사진=본인 제공]
인터뷰 백드롭을 통한 후원사 관리. [사진=본인 제공]

- 베이징 올림픽 때 NFT 마케팅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스포츠 NFT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변화에 발맞춰 전 세계 올림픽위원회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을 활용한 NFT 프로젝트를 론칭하게 됐어요. 기존의 전통 스포츠팬 뿐만 아니라 NFT 같은 기술에 민감한 얼리어답터도 유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 가장 기억나는 마케팅 사업은 무엇이 있나요?

“NFT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유명한 선수의 NFT가 20배 넘는 가격에 재거래되었을 때입니다. ‘이게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국대 스마터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종목의 이야기로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팀코리아 NFT 프로젝트. [사진=본인 제공]
KBS 뉴스에 보도된 팀코리아 NFT 프로젝트. [사진=본인 제공]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일반 직장인들과 비슷합니다. 보통 9투6 근무를 합니다. 사실 마케팅팀은 어느 회사나 미팅이 많은 편이죠. 내부 미팅에다 클라이언트, 운영사, 후원 기업 등 외부 미팅도 많습니다. 하루에 적으면 2개, 많으면 5~6개의 미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 해외 출장이 잦은가요?

“1년에 2~3번 정도 있는 것 같아요. 큰 대회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진행할 때 호스피탈리티 프로그램으로 후원사를 모시기 위해 출장길에 오릅니다. 그 밖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다른 나라 올림픽위원회와 마케팅 세미나를 진행할 때 해외로 나갑니다."

IOC 출장 중인 김준희 마케팅 담당관. [사진=본인 제공]
IOC 출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입사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대한체육회에 입사하기 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근무했습니다. 스포츠이벤트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조직위에서 근무했어요. 그곳에서 올림픽 브랜드 관련 업무를 하면서 마케팅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계기로 국가대표 마케팅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대한체육회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보통 스포츠행정가를 꿈꾸는 분들은 국제스포츠기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꿈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과거에 올림픽조직위에서 했던 일들이 의미가 있었고 그 일을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대한체육회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로서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로서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대한체육회는 사무행정조직이기 때문에 한국사, 국어능력, IT능력 관련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어 자격점수 중에 스피킹 점수가 높으면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대외활동은 대한체육회에서 청년인턴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면 서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체육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언론 기사 등을 참고해서 면접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 스포츠마케팅사업단으로 배치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순환 근무인지?

"대한체육회 공채에서 선발하는 정규직 중 사무행정 분야인 일반직은 원칙적으로 순환근무(2~3년 주기)를 하고 있으나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마케팅 전담인 마케팅담당관이라는 별정직이 생겨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스포츠마케팅사업단 소속으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마케팅담당관은 순환근무 없이 마케팅 업무만 고정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 채용 팁이 궁금합니다.

“채용 절차는 타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서류를 통과하면 필기시험(NCS)을 보게 됩니다. 준비를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대한체육회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채용 시 영어가 많이 중요한가요?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국제 업무가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영어면접이 채용 과정에 들어가게 되죠. 다만 영어 점수보다는 실무에서 영어로 이메일 쓰고, 화상회의하고, 만나서 업무 미팅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2022 올림픽데이런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2022 올림픽데이런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직업 만족도는 어떤가요?

“대한체육회에 입사했기 때문에 조금 더 큰 틀에서 스포츠마케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떤 팀이 아니라 국가대표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100점 만점에 120점을 줄 정도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마케팅만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스포츠를 힘들고, 슬프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보통 우리가 즐기려 하는 만큼 더 많은 이들에게 스포츠를 알리고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사, 사회적 트렌드가 늘 변화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스포츠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점이 스포츠마케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 대한체육회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대한체육회는 5가지 인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인재, 열정적인 인재, 긍정적인 인재, 협력적인 인재, 배려하는 인재입니다. 입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대한체육회가 하는 일, 인재상에 맞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스포츠마케팅사업단에서 하는 대부분의 업무가 국가대표 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들이 재미있었다, 고맙다는 피드백을 주실 때 보람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진행하는 이벤트에 국민들이 많이 참여해 선수들에게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실 때 뜻깊은 것 같아요. 마라톤 대회인 ‘올림픽데이런’을 진행했을 때 현장에 참여하신 분들이 스포츠를 즐기시는 모습을 볼 때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국대스마터즈에서 강연 중인 김준희 마케팅담당관. [사진=본인 제공]
국대 스마터즈에서 강연하며.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목표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대한체육회 비전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운동할 때 즐겁고 건강하기 위해 하는 것처럼 더 많은 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삶과 선수들에게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나아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 대한체육회 입사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대한체육회를 꿈꾸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스포츠 분야에서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최상위 기관이기 때문에 일이 적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고 더 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를 희망하시는 분들, 저희 채용공고를 보고 많이 준비하셔서 꼭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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