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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피프티 피프티 동반 추락, 후속 방송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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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피프티 피프티 동반 추락, 후속 방송도 우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8.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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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편파 방송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24일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편의 편파 논란에 대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후속 방송을 약속했다.

피프티 피프티(FIFYT FIFTY) [사진=스포츠Q(큐) DB]
피프티 피프티(FIFYT FIFTY)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그알'은 지난 19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에 관한 내용을 방송했다. 하지만 방송 내용은 객관적인 사실 위주가 아닌 피프티 피프티 측 의견을 중점으로 내세우며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이와 함께 연예계와 대중문화 사업자를 폄훼하는 내용을 담아 업계 관계자들의 항의를 불러왔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은 강한 분노를 표현하며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고 전했다.

'중소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리는 피프티 피프티를 옹호하기 위해 방탄소년단(BTS), 블랙등을 언급하며 노력에 비해 쉽게 결과를 얻었다는 식의 내용도 문제가 됐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3000건이 넘는 항의글이 게재됐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은 200건을 훌쩍 넘겼다. 여기에 그알 방송 광고 기업들을 향한 불매 운동 움직임도 벌어졌다.

그알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지난 8월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 방송 내용과 다른 의미만 강조한 해명문으로 질타를 받은 상황. 31년 명예가 편파 논란으로 추락한 가운데 후속 방송이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한편 그알은 논란 속에서도 오는 26일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 여행 중 행방불명된 윤세준 씨 사건을 심층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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