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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최강 구본길, AG 레전드 향해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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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최강 구본길, AG 레전드 향해 찌른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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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랜 기간 한국 펜싱 사브르의 최강자의 위치에 있었다. 동의대 3학년이던 2008년 말 처음 성인국가대표로 발탁돼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메달을 땄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적수가 없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2020년 12월에는 IFF(국제펜싱연맹)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2018년 중국 우시,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22 이집트 카이로 대회까지 연속으로 석권했다.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학생 때 펜싱을 시작한 그도 이젠 30대 중반에 다다랐다.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구본길은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기록을 많이 세울 수 있는 대회"라며 "개인전 4연패에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을 세울 수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4연패를 노린다. 아시안게임 펜싱 개인전에서 3연패를 이룩한 것도 구본길이 최초다. 구본길이 이번 대회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면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인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류서연(볼링) 등이 딴 금메달 6개가 최다다.

구본길의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은 대표팀 후배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다. 둘은 2018년 대회 때 결승에서 맞붙었다. 구본길이 15-14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진짜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다 보면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상욱과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면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보다는 마음이 좀 더 편해져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서 그동안 좋은 성적을 자주 냈다. 구본길은 “우리나라는 개인전도 강하지만 서로 소통하는 팀워크가 워낙 좋다 보니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고 했다.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펜싱 여자 대표팀의 간판 에페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는 이번 대회가 개인 첫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그는 "현재 아킬레스건 부상이 있어 중점적으로 치료하고 훈련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며 "비디오 분석과 데이터 분석도 충실히 해야겠다"고 했다. 경계 대상 1호는 세계랭킹 1위 비비안 콩(중국)이다. 송세라는 “단체전은 아무래도 중국에서 하다 보니 개최국인 중국을 경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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