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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못 떠난 피프티 피프티, 앞으로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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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못 떠난 피프티 피프티, 앞으로의 행보는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8.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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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나서 사태의 반복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28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6월 19일 어트랙트가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국 법원은 소속사에게 손을 들어주며 사태를 일단락한 모습이다. 

피프피 피프티 측은 합의 불발 후 심문 재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정식 재판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상황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어트랙트와 화해 후 활동을 재개하는 방법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방법이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법적 분쟁을 계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멤버의 가족은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는 이야기를 했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의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만큼 소속사와 피프티 피프티 사이의 극적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염두해 볼 수 있다.

전홍준 대표는 가처분 기각 결정 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멤버들이 돌아오길 바란다. 멤버들이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원 소속사 어트랙트와 함께 갈 경우 부정적인 여론이 큰 국내 보다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피프티 피프티는 그룹 인지도가 아닌 '큐피드' 음원 인기로 급부상한 그룹인 만큼 해외 차트에서 여전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프티 피프티의 행보와 별개로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탬퍼링'(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행위에 대한 제재 장치 마련을 논의한다.

전홍준 대표 역시 법원 결정에 대해 "멤버들을 강탈해가려고 했던 더기버스를 비롯한 템퍼링 세력들이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어트랙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듀싱 외주업체 더기버스가 피프티 피프티를 회유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연예 제작자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한국제작자협회 등은 지난 22일 유인촌 문체특보와의 면담에 이어 이번 주 내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선 면담은 유인촌 문체특보가 먼저 제안한 자리로, 연예계 탬퍼링 문제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현안과 개선 사항 의견을 청취했다.

연예 단체들은 탬퍼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속계약 분쟁 연예인이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경우 유예 기간을 의무적으로 갖도록 하는 등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프로 스포츠에 적용되는 '자유계약(FA)' 제도를 일부 도입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효력정지 기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편파 방송 논란을 빚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알'은 후속 방송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이번 사태의 방향이 어트랙트에게 기우는 만큼 계속되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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