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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부활 날갯짓… 랭킹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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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부활 날갯짓… 랭킹도 상승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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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세계 최장기간 세계 1위(163주) 기록을 보유한 고진영(28·솔레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달부터 한 달도 안 돼 세계랭킹이 1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이 부진의 시작이었다.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오픈에서 공동 26위에 그쳤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에서는 공동 20위, 이번 달 초 AIG 여자오픈(영국)에서는 공동 30위에 그쳤다.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왼쪽 어깨 담 증세로 기권했다. 미국과 프랑스, 한국, 영국을 오가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결과물은 좋지 않았다. 가장 최근 우승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거둔 시즌 2승.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 고진영.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 고진영.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부진에 빠져 있던 고진영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친 건 최근 끝난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이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날 메간 캉(26·미국)과 18홀까지 9언더파 279타를 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고진영은 더블보기를 범했다. 반면 캉은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최근 부진을 훨훨 털어냈다.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 고진영.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 고진영.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고진영은 “(최종일에) 5타나 뒤져 있어서 연장전에 나갈 줄은 몰랐다"며 "오늘은 정말 잘 쳤다. 다시 좋은 경기력을 되찾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부진이 심해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몰랐다. 골프에 대한 모든 걸 잊고 지냈다"며 "이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우승한 것보다 더 행복하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데뷔한 캉은 LPGA 투어 1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캉은 LPGA 최초의 라오스 출신이자 몽족이다. 캉의 부모는 베트남 전쟁 때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편, 고진영은 29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김효주(28·롯데)는 7위를 유지했다. 캉은 14계단을 뛰어 13위에 자리 잡았다. 최근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수지(27·동부건설)는 지난주보다 6계단 오른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2위는 릴리아 부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로 변동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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