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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2’ 리아킴VS미나명 갈등, 모니카의 현명한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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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2’ 리아킴VS미나명 갈등, 모니카의 현명한 판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8.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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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스우파2' 댄서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한 신에서 뒹군 댄서들이 모인 만큼 그들의 관계성도 시청자 재미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22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첫 방송 이후 댄서 바다와 레디, 하리무와 레드릭, 리아킴과 미나명의 경쟁 구도가 화제를 이끈 가운데 지난 29일 방송분에서 펼쳐진 리아킴과 미나명의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이 안타까움을 빚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댄스팀 원밀리언(1MILLION DANCE STUDIO)의 수장 리아킴과 댄스팀 딥앤댑(DEEP N DAP)의 리더 미나명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여성 댄서로 한 때 원밀리언에 함께 몸 담았다. 원밀리언 초창기 멤버로 함께한 두 사람은 선미, 박재범, 제시 등의 안무를 창작하며 대중적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화면 캡처]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2019년 미나명이 원밀리언을 돌연 퇴사하며 리아킴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미나명은 원밀리언 밖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해명했으나 두 사람이 SNS 팔로우 관계를 끊은 것을 기점으로 불화설이 일파만파 커져갔다. 이러한 상황을 아는 댄서들은 리아킴과 미나명이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는 리액션을 보이기도. 

결국 불화설은 스우파2를 통해 진실로 밝혀졌다. 미나명은 원밀리언에서 받은 대우를 문제 삼으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대로 리아킴은 크레딧 표기와 안무 제작비 지급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미나명은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안무가 원밀리언의 안무로 소개돼 대표 리아킴에게 모든 영광이 돌아간 점도 댄서로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미나명은 스우파2 사전 인터뷰를 통해 "2017년, 2018년부터는 제가 아예 리아킴과 대화를 안 했다"며 "(초창기 멤버들이) 지금까지 왜 원밀리언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가를 잘 고민해 보시면 답이 나온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리아킴 또한 미나명과의 첫 대면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무엇이 부당했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춤으로 진정한 우위를 가리겠다 나선 두 사람은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 시작 전부터 "되게 불만이 많은 것 같더라", "과연 '원밀리언 수석 안무가'라는 타이틀을 본인 100% 노력으로 이룬 것인지 의심스럽다", "제가 어디서 훔친 것도 아니지 않나" 등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화면 캡처]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화면 캡처]

댄스 배틀은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리아킴과 미나명은 분노를 숨기지 못하고 춤을 추다 몸이 부딪히는 등 프로 댄서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실수를 이어갔다. 감정이 실린 만큼 강렬했고 두 사람이 하나의 안무를 맞춘 듯한 의외의 호흡도 엿보였지만, 현장 댄서들은 물론 시청자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를 중재한 것은 저지 모니카였다. 모니카는 두 사람의 댄스가 수습된 뒤 "솔직히 별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두 분이 얼마나 잘 추는지 알아서인 것 같다. 지금 너무 감정에 휩싸인 상태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무빙을 하는데 춤으로 서로를 이기겠다고 춘 것치고는 너무 감정이 앞서 있어서 기량을 볼 수가 없었다"고 평가하며 고민 끝에 미나명에게 손을 들어줬다.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화면 캡처]
[사진=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방송 화면 캡처]

해당 평을 들은 리아킴은 "저도 좀 창피함이 몰려오더라. 부끄러운 배틀이었던 것 같다. 제 최선의 무브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원밀리언 초창기 당시 미나명의 공을 인정하며 "미나명이 없었으면 원밀리언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그걸 알아주지 못한 것이 서운했을 거다. 기회가 되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화해 의지를 전했다.

두 사람의 댄스 결투는 파국으로 끝을 맺었지만, 오로지 춤으로만 판정을 내리겠다는 저지 모니카의 프로다운 모습과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프로 댄서 리아킴의 모습은 시청자를 또 한 번 스우파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리아킴과 미나명이 앞으로 어떤 경쟁을 펼쳐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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