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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도쿄 이어 항저우도 금빛 과녁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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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도쿄 이어 항저우도 금빛 과녁 조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01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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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파이팅!!!”

김제덕(19·예천군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파이팅 보이’로 불렸다. 경기 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우렁찬 목소리로 여러 차례 “파이팅”을 외쳤다. 당시 17살 고교생으로 남자 대표팀 막내였던 김제덕의 사자후 덕분에 양궁 선수단 전체에 활기가 돌았다.

당시 대회에서 김제덕은 안산(23·광주여대)과 나선 혼성 단체전과 오진혁(42·현대제철), 김우진(31·청주시청)과 한 조로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김제덕. [사진=연합뉴스]

김제덕은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해 “시합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며 “(경기 중) 파이팅을 외쳐도 되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좋은데 그 대신 상대 선수 쏠 때는 매너가 아니니까 하지 말라고 했다”며 “한국 양궁대표팀에 기합을 불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잘생긴 모습에 실력도 좋아 올림픽에 처음 나섰지만 수많은 팬이 생겼다. 현재 김제덕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1만9000여명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침착함을 배우기 위해 양궁을 시작한 김제덕은 시작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만족할 때까지 훈련을 거듭했다. 덕분에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빛을 볼 수 있었다.

9월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19·예천군청)이 3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공식 연습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19·예천군청)이 3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공식 연습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제덕은 올림픽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와 올해 월드컵과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현대월드컵 3차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성인이 된 김제덕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김제덕은 지난달 3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부담감도 있고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극복하면서 내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며 “연습을 많이 하고, 체력 관리를 잘하고, 대회에서 후회 없이 쏘고 싶다. 경기 결과에 아쉬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제덕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경기하다 보면 긴장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는 어느 정도 소리를 지르며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 루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덕을 비롯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팀은 오는 3일까지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아시안게임 최종 점검에 나선다.

한편, 대표팀 최고참 오진혁(42·현대제철)은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은퇴는 확답은 못 드리지만 조만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진혁은 "어깨가 좋지 않아 활을 쏘는 자세와 기술을 바꿨는데, 디테일이 많이 떨어져 전처럼 꾸준하게 고득점을 쏘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신청을 했지만 파리 전지훈련 일정 때문에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에 불참했다. 오진혁은 "경쟁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전혀 아쉽지 않다. 한국 후보로 뽑힌 박인비 선수를 축하해 드릴 일이다. 나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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