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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무시? 이승기, 이것 참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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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무시? 이승기, 이것 참 난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9.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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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이승기(36)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교민 무시'. 이승기는 현지 공연 기획사의 횡포에 당한 피해자일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거만한 스타일까.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국 투어를 진행하던 가운데 애틀란타 교민을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형식상 큰 문제 없이 진행될 투어였지만 지난달 30일 애틀란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마친 후 현지 식당에서 진행하기로 한 팬서비스가 무산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애틀란타 교민 측는 "이승기 측이 방문하기로 했던 식당 일정을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통보 후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들도 "일방적으로 변경된 일정에 스폰서들로부터 난처한 상황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교민들을 무시한 만행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공항 도착 시작이 지연됐으며 난기류로 아티스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애틀란타 교민과 스폰서 측은 3일 현지 교민 매체를 통해 이승기의 해명을 반박했다. 이들은 이승기 측이 거액의 후원금과 최고가 티켓 구매 등을 약속받고 식당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전 협의 없이 불참했다. 사진촬영도 불가할 만큼 컨디션이 나빴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명백한 동포 무시라고 강조했다.

이승기 측은 4일 2차 해명문을 통해 "휴먼메이드와 이승기 씨는 해당 식당에서 어떤 형태로든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재반박했다.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식당 스폰서 관계 역시 이승기 측과 협의된 것이 아닌 현지 공연 기획사의 일반적인 진행이라고 밝히며 "그 사이에서의 계약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금전적인 부분에서 아티스트나 당사가 관련된 일은 절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교민 무시'로 이어지는 비판에 대해 "악의적인 아티스트 흠집내기"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승기 측은 "(스폰서가) 해당일 식당에 계셨던 관계자 및 지인 몇몇을 미국에 사는 '한인 전체를 대표하는 교민'으로 포장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승기 씨는 공연을 찾아와 주신 팬분들, 언제나 이승기 씨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늘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사와 이승기 씨는 팬들과 사이에 어떠한 오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지난해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음원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고 미정산 금액을 전부 기부하는 등의 행보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4월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 과정에서 불거진 이다인 부모의 논란, 결혼식 PPL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승기는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며 예능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등 재도약을 이어갔다. 아내 이다인 역시 본업에 복귀해 화제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출연, 출중한 연기력을 뽐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의 탄탄대로가 다시 열리려던 순간 맞은 교민 무시 논란은 결국 이승기와 소속사가 행사를 사전에 협의했는가에 대한 문제로 뒤집혔다. 만약 협의되지 않은 행사에 이승기의 이름을 빌려 '거액의 후원금'이 오갔다면 현지 공연 기획사와 교민 간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기다. 해외에서 만날 수 없는 스타이기에 교민들의 기대도 컸을 터. 이번 논란이 이승기의 2차 해명과 함께 교민들의 오해를 풀고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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