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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타한 메시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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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강타한 메시 신드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0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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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인터 마이애미와 LA FC의 2023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가 열린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

2만2000석 규모의 경기장에는 이날 2만2921명의 관중들로 가득 찼다. 경기장 역대 최다 관중이었다. 영국 해리 왕자를 비롯해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 배우 오웬 윌슨 등 스타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유는 단 하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마이애미)를 보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이날 경기 중에는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경기장에 들어와 메시에게 다가갔다가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메시의 LA 등장은 진정한 할리우드 행사 같았다”고 했다.

메시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FC와의 방문경기 중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메시는 관중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조르디 알바에게 정확한 패스를 날려 득점을 도왔다. 후반 38분에는 센터서클에서 상대 실수로 흐른 공을 몰고 페널티아크까지 달려간 뒤 안드로 캄파나의 쐐기 골을 도왔다.

메시의 활약을 앞세운 마이애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우승팀 LA를 3-1로 꺾고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감독은 “특별한 건 하나도 없다”며 “그가 이곳에 오면 무엇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말했다. 메시의 활약을 인정한다는 표현이었다. 7승4무14패(승점 25)의 마이애미는 토론토를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메시의 MLS 진출 뒤 미국엔 ‘메시 신드롬’이 불고 있다. 약체였던 마이애미가 메시 입단 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데다 메시의 활약을 보기 위해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

메시를 보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을 찾은 해리 왕자. [사진=AP/연합뉴스]

메시는 입단 후 나선 11경기에서 11골 5도움으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프로팀이 모여서 치르는 컵 대회인 리그스컵에서 마이애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신시내티와의 US오픈컵 준결승전에서는 0-2로 뒤진 후반에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동점을 이끌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골 넣어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7일 뉴욕 레드불스와의 MLS 데뷔전에서는 1-0으로 앞선 후반에 교체 투입돼 쐐기 골을 터뜨렸다.

티켓값도 오르고 있다. 한 티켓 판매 플랫폼에서의 마이애미-LA전 경기 직전 최저 티켓값은 800달러(약 105만원)였고 가장 비싼 티켓은 1700달러(약 2244만원)였다. MLS 역대 정규리그 최고 티켓값이었다.

메시의 팬.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평균 가격은 717달러(약 94만원)로 메시 계약 전(110달러)보다 515% 올랐다. 이는 팝스타 비욘세의 콘서트 가격보다 높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LA보다 마이애미 서포터즈 수가 더 많았다. 마이애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메시의 인기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거포로 이름을 날린 켄 그리피 주니어가 경기 장면을 대형 카메라로 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사진사로 변신했다.

경기장 보완도 강화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헬리콥터가 경기장 상공을 순회했고 경기장 안팎에도 경찰 인력이 늘어났다.

아쉽게도 당분간 MLS에서 메시의 활약상은 볼 수 없다. 메시는 FIFA(국제축구연맹)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는 메시는 오는 7일 에콰도르, 12일 볼리비아전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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