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우려보다 그리움이 먼저... 故 설리 유작, 2편 공개
상태바
우려보다 그리움이 먼저... 故 설리 유작, 2편 공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9.06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고(故) 설리의 유작 '페르소나: 설리' 2편 중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공개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일 진행된 개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영작 최종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설리가 출연하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였다. 진리에게는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페르소나: 설리’ 메인 포스터.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페르소나: 설리’ 메인 포스터.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제작사 미스틱스토리에 따르면 앞서 설리의 유작으로 알려진 '페르소나: 설리'는 설리 주연의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감독 황수아, 김지혜)와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 총 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7년 영화 '리얼' 이후 6년 만에 공개되는 설리의 신작이다.

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되는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4'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 클린 아일랜드로의 이주를 꿈꾸는 4(설리 분)가 죄를 고백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는 기묘한입국 심사장에서 어느 특별한 돼지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면서 시작된다. 미스틱스토리 측은 "배우로서 최진리(설리)의 깊은 내면 연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르소나 설리 편은 가수 아이유가 출연한 바 있는 페르소나의 두 번째 시리즈다. 다섯 명의 감독이 한 명의 뮤즈로부터 영감을 얻어 단편 영화 다섯 편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설리 [사진=스포츠Q(큐) DB]
설리 [사진=스포츠Q(큐) DB]

설리 편은 다섯 편 중 두 편이 촬영됐으며 2019년 설리가 사망해 제작이 중단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설리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다. 

지난 5월에는 한 브라질 넷플릭스 관련 계정이 페르소나 설리 편이 6월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44초 분량의 예고편 영상 속에서 설리는 "사회 안에서의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것도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과의 관계맺는 것,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라며 "인기라는 게 갑자기 확 생긴 거지 않나. 이해했지만 무서웠던 것 같다. 인기가 있다라는 게"라고 고백했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정확한 공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으며, 미스틱스토리는 4개월 만인 6일 "올 하반기 공개를 확정했다"고 알렸다. 

페르소나 설리 편은 공개 소식이 알려지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윤리적인 문제는 물론 설리의 사망 원인과 관련된 문제, 생전 모습 소비 문제 등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소식에는 우려보다 그리움에 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우리에게 최진리는 좋은 배우였고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녀의 신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페르소나: 설리'를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개 시기 확정에 이어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카메라 앞에 앉아있는 설리의 모습이 담겼다. 페르소나에서 보여질 배우 설리로서의 새로운 면모에 기대감이 모인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 아역 배우로 데뷔해 2009년 걸그룹 f(x)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팀을 떠나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14일,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 등 4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