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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실점 이끈 김민재, 발롱도르 후보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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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실점 이끈 김민재, 발롱도르 후보답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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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를 올리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8일 웨일스전 유일한 수확은 무실점이다.

앞선 4경기에서 한국은 모두 실점했다.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 페루(0-1), 엘살바도르(1-1)와 만나 모두 실점했다.

한국은 이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김민재가 7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공을 잡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KFA]

이날 이기제(32·수원 삼성),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정승현(29), 설영우(24·이상 울산 현대)가 포백(four-back) 수비진을 형성해 풀타임을 뛰었다. 

웨일스는 11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을 날리면서 한국을 압박했다. 특히 후반 20분 키퍼 무어(31·AFC 본머스)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튕겨 맞았고 1분 뒤에는 네이선 브로드헤드(25·입스위치타운)의 중거리 슛이 수비진을 맞고 골문 왼쪽으로 빗겨나갔다.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철기둥’ 김민재의 활약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김민재는 풀타임으로 수비수 중 가장 많은 패스 100회를 시도해 96번을 성공했다. 또 가장 많은 107번의 볼터치를 했다. 한 차례 태클을 시도해 성공했고 긴 패스는 3번 시도해 1번 성공했다. 지상 볼 경합은 1번 시도해 성공했지만 공중 볼 경합은 4번 시도해 1번만 성공했다. 김민재는 레넌 존슨(토트넘 홋스퍼), 무어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가 7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는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A매치를 모두 마친 뒤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당시 김민재는 세리에A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대표팀까지 병행하며 지친 모습이었다.

6월에는 기초 군사훈련 소집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공중 볼 경합을 하는 김민재. [사진=AP/연합뉴스]
공중 볼 경합을 하는 김민재. [사진=AP/연합뉴스]

지난 7일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축구 상인 발롱도르의 후보 30명에 선정되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뛰며 3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에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RSC 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과 2021년 손흥민(토트넘) 이후 4번째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김민재가 최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아르헨티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프랑스), 해리 케인(뮌헨·잉글랜드) 등 날고 기는 스타들이 후보에 올라 김민재의 수상 가능성은 높진 않다.

손흥민이 2021년에 오른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11위를 깰지 주목된다. 수비수 중 최근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는 얼마 전 방한한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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