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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그린 뷔, '느림의 미학'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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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그린 뷔, '느림의 미학' 담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9.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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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뷔가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정국에 이어 방탄소년단 마지막 솔로 주자로 나선다. 뷔의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는 8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뷔는 방탄소년단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펼쳐왔다.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인간 김태형'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거듭 노력했다고.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앨범 제목 '레이오버'가 '경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경유할 때 기분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잠시 쉬면서 '내가 잘 가고 있는지, 너무 달려온 건 아닌지'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뷔는 8일 인터뷰를 통해 "원체 욕심이 없는 편인데 이번 앨범 만큼은 욕심을 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 인간 김태형의 취향 모음집

'레이오버'는 팝 R&B 장르 기반에, 뷔가 가진 특색과 감성이 융합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과 '블루(Blue)', '포 어스(For Us)', 보너스 트랙인 'Slow Dancing (Piano Ver.)'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특히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녹이는 등 뷔의 취향이 100% 반영됐다. 뷔는 "이번 솔로 앨범 작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뷔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했지만, 이번 솔로 앨범에서는 화려한 요소를 덜어내고 저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제 궁극적 목표는 직항이 아니예요. 차곡차곡 환승하면서 쉬어가고 다른 음악도 들려드리면서 마지막 목표로 가고 싶어요. 이번 앨범은 저의 소박하지만 진실한 마음이 담겼다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뷔의 노력에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발성 연습부터 다시 했다. 스스로 깨달은 점도 많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슬로우 댄싱'을 타이틀로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아미 분들이 가장 좋아하실 곡 같았다"고 팬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처음에는 피아노 버전으로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플루트 버전이 태어나면서 플루트 버전으로 타이틀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민희진이 그려낸 '뷔'

'레이오버'는 어도어(ADOR)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이 음악, 안무, 디자인, 프로모션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해 화제를 모았다. 뷔는 자신의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듀서를 찾던 도중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를 떠올렸고, 직접 연락해 작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민희진과 뷔는 '뷔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했다.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가 주목한 뷔의 모습은 '화려함 이면에 담긴 담백함'이었다. 평소 뷔의 느긋한 성격을 음악과 앨범 전반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느림의 미학'을 표현해내고자 했다.

뷔는 "누군가는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평상시의 제 행동에 느림이 있다. 이 부분을 앨범 특색으로 잡아 주셨다. 그 덕에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희진 프로듀서님과 같이 협업할 때는 서로 억지로 맞춰야 한다는 것보다 서로가 너무 좋아서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저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고 이것들이 잘 반영돼서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스케일이 다른 솔로

'레이오버'는 남다른 스케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뷔는 보너스 트랙을 제외한 5개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한 '레이니 데이즈'와 '러브 미 어게인'의 뮤직비디오와 '블루', '슬로우 댄싱' 뮤직비디오 티저는 뷔의 평범한 일상부터 감성적인 모습까지 녹여냈다. 뮤직비디오 본편은 8일 오후 1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뷔에게 뮤직비디오는 '음악' 그 자체였다. 그는 "음악을 만들 때 이미지가 떠오르면 좋겠다고 상상하면서 작업을 한다. 이번 기회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곡마다 뮤직비디오가 있으면 아미분들도 상상하기 편하실 것"이라며 "아미분들에게 곡의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뷔는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찍을 때는 마냥 즐겁게 했는데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니까 성취감이 들더라. 꼭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함께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102장에 달하는 콘셉트 포토와 다채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였다. 뷔는 "가장 자신 있는 앨범이다 보니까 그 울림이 전해질 거라고 믿고 있다"며 "새로운 뷔를 보여드리기로 한 만큼 특별한 무대도 준비했으니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뷔는 앨범 발매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한다. 국내외 음악방송에 출연해 '슬로우 댄싱' 등 이색 무대를 선사하고, 최근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포함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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