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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냐, 윤영철이냐… 신인왕 구도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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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냐, 윤영철이냐… 신인왕 구도는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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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KBO리그 정규리그 MVP 5회, 홈런왕 5회, 2003년 당시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국민타자’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도 현역 시절 못 타 본 상이 하나 있다. 신인왕이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승엽 감독은 ‘중고신인’이었던 선배 이동수(50)가 신인왕을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성장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활약했다.

2005년 신인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은 13일까지 KBO리그 최다인 394세이브를 포함해 한미일 통산 516세이브를 올렸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신인왕에 오른 류현진(2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KBO리그를 휩쓸고 MLB에서 통산 78승(48패)을 거둔 투수가 됐다.

2006년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휩쓴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신인왕이 프로에서의 성공을 장담해 주진 않는다. 또 신인왕에 오르지 않았다고 허탈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될성부른 떡잎’은 다른 법.

2023년 KBO리그에서는 신인왕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까지는 문동주(한화)가 가장 앞선다.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안정감 있는 한 해를 보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문동주는 2년 차이지만 데뷔 첫해이던 지난해 28⅔이닝을 던져 신인왕 후보 자격이 된다.

KBO에서는 5시즌 이내 30이닝 이내(당해 년도 제외)로만 던졌으면 신인왕 후보 자격이 된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시속 161.1km의 강속구를 던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문동주는 올 시즌 1군 등판은 지난 3일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마쳤다. 한화는 문동주의 몸을 관리하기 위해 120이닝 제한을 뒀다. 올해 118⅔이닝을 소화하자 한화는 문동주를 퓨처스리그(2군)으로 내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하게 했다.

문동주는 이번 달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문동주의 대항마는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꼽힌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윤영철. [사진=연합뉴스]

충암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한 윤영철은 21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4.19이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강속구를 던지진 않지만 경기 운영능력이 좋고 베짱 투구를 펼치는 점이 강점이다.

윤영철은 아직 등판기회가 있어 10승을 채울 수도 있다. 평균자책점과 이닝 수에서는 문동주에게 뒤처지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

구원투수 중에서는 최지민(KIA 타이거즈)과 박명근(LG 트윈스)의 활약이 좋다. 2년 차 최지민은 54경기에서 6승 3패 3세이브 11홀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환골탈태에 가깝다. 지난해 6이닝만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13.50이었다. 올해는 2.09로 ‘특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좌완인 데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박명근은 47경기(선발 1회)에서 4승2패5세이브6홀드로 중간과 마무리에서 모두 거뜬하게 자기 역할을 소화했다. 타자 중에서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눈에 띈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4경기 출전이 전부였지만 올 시즌에는 95경기에 출전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율 0.296(338타수 100안타) 2홈런으로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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