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가 최근 일어난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같은 연예계 전속계약 분쟁 개선과 각종 지원사업 발전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음레협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라운지엠에서 '2023 대중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이하 대중음악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연예계의 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행위 이른바 '템퍼링'과 관련해 최근 분쟁을 겪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계기로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 계약 분쟁 사례들과 서로 간의 입장 차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해 보는 취지가 담긴 자리였다.

세미나의 진행을 맡은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최근 불거진 템퍼링 사태는 그동안 업계 전반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일이다"라며 "여론이 아티스트에게 편중되다 보니 제작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앞선 일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면 현재의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배 제작사와 아티스트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 마치 계약이 해지된 것처럼 언론에 알린 후 다른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활동하거나 아티스트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적인 판단 없이 신뢰 관계 훼손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쉽게 인용된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이와 관련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외에도 15년 전 만들어진 표준전속계약서 개정 촉구와 인디신에서 이뤄지는 템퍼링과 관련해 중소 기획사를 보호하기 위해 대중문화예술 발전법 개정안 발의 시행 및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 등 각종 지원사업 및 정책에 관한 내용들을 토론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대중문화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회사와 아티스트의 관계는 서로 간의 신뢰를 쌓는 일이기에 법적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 간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고 그래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뜻을 전하며 이날 토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음레협은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과 레이블과 인디 뮤지션, 소규모 공연장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트윗하기

박영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