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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치트키' 입력한 CJ ENM, 추석엔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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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치트키' 입력한 CJ ENM, 추석엔 웃고 싶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9.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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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추석 연휴를 겨냥한 스크린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먼저 미소를 지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감독 김성식)가 25일 오후 5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정상을 기록했다. 예매율은 33.3%로 2위인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보다 13% 높은 수치다.

'1947 보스톤'의 예매율은 20.3%며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16.5%로 뒤를 따랐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세 작품은 오는 27일 동시 개봉을 결정하며 여름 빅4의 악몽을 되살렸다. 올 여름 각 배급사 텐트폴 작품인 '밀수'(NEW), '비공식작전'(쇼박스) '더 문'(CJ ENM), '콘크리트 유토피아'(롯데엔터테인먼트)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며 각자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결과를 맺은 바 있다. 여름 빅4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둘뿐이다. '비공식작전'은 누적 관객 수 100만을, '더 문'은 50만명을 겨우 넘겼다.

다행히 이번 추석 연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최대 6일까지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추석 특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발맞춰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도 추석 연휴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열 계획이다.

무엇보다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가 예매율 1위를 가져가면서 CJ ENM은 앞선 수모를 만회할 기회를 노린다. CJ ENM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헤어질 결심', '브로커', '외계+인 1부', '더 문' 등 다양한 대작을 선보였지만 모두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한 성적을 내며 아쉬움을 맛봤다. 특히 330억원을 들인 '외계+인 1부'와 280억원의 '더 문'이 누적 관객 수 200만명 고지도 넘지 못한 채 흥행 대실패를 낳았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성적을 냈지만 이 역시 200만명 아래의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극장가 침체기 속에서 기대작이 아닌 영화의 성적은 더욱 처참했다. 설경수,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가 호흡한 '유령'은 66만, 진선규 첫 단독 주연의 '카운트'는 39만명이 봤다. 두 작품도 손익분기점을 못 넘기는 마찬가지다. CJ ENM이 배급한 작품 중 손익분기를 넘긴 팬데믹 이후 작품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담보', '헤어질 결심', '공조2: 인터내셔날'이 전부다.

CJ ENM은 올해 '외계+인 2부'와 '소년들', '탈출: PROJECT SILENCE', '도그데이즈'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추석 특수를 업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흥행 여부가 그 어떤 작품보다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제작비 113억원이 들어간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손익분기점은 24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판매된 사전 티켓은 11만장. 본격적인 개봉에 앞서 호조를 누리는 중이다.

그럼에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온 가족이 함께 스크린 나들이를 가는 추석 연휴 특성상 '1947 보스톤'과 같은 역사 기반 영화가 입소문을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 2019년 촬영을 시작해 3년 만에 빛을 보게 된 '1947 보스톤'은 하정우, 임시완의 열연으로 사전 시사 호평을 이끌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객 성향이 선예매 후개봉이 아닌 선개봉 후예매로 바뀌고 있기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불꽃 튀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원. [사진=스포츠Q(큐) DB]
강동원. [사진=스포츠Q(큐) DB]

이 가운데 강동원은 주연의 무게를 견디며 이례적인 홍보를 이어간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데 이어 유튜브 예능 '피식쇼'에 출연하는 것. '피식쇼'는 코미디언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대표 콘텐츠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유튜브 콘텐츠 최초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근 축구 선수 손흥민이 국내 두 번째 토크쇼로 '피식쇼'를 선택해 뜨거운 반응을 모으기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내한 당시 크리스 프랫과 제임스 건 감독도 출연한 바 있다. 강동원이 출연하는 '피식쇼'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한편,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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