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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3관왕, 한국 수영 '세상에 이럴 수가!' [아시안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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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3관왕, 한국 수영 '세상에 이럴 수가!' [아시안게임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9.29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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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우민(22‧강원도청)이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한국 수영은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으로 화려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 판잔러(중국)보다 무려 4초45나 빠른 압도적 역영이다.

김우민은 이로써 전국민이 사랑하는 스타였던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태환 SBS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3호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 영예다. 최 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박 위원은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이를 달성한 바 있다.

김우민이 3관왕을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우민은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전날 자유형 800m에서는 대회신기록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한껏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추석 당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한국 수영은 김우민의 금메달에다 남자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은메달, 남자 평영 50m 최동열(강원도청) 동메달, 이은지 허연경(이상 방산고), 고하루(강원체중), 김서영(경북도청)이 팀을 이룬 여자 혼계영 400m 은메달까지 더하며 방점을 찍었다.

[그래픽=연합뉴스]

중국, 일본에 이어 늘 아시아 3위였던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6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22개) 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일궜다. 이는 종전 2010년 광저우(4개)-2006년 도하(16개)를 가뿐히 넘는 대단한 실적이다. 일본보다 금메달이 하나 더 많다. 이번에 열린 41개 종목 중 여자 계영 400m를 제외한 40개 종목에 출전해 거둬들인 성과다. 지난 24일부터 엿새간 무려 14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다진 김우민과 황선우를 앞세운 한국 수영은 이제 새해 두 빅이벤트에서 더 큰 영광을 조준한다. 새해 2월에는 카타르에서 도하 세계선수권이, 7월에는 프랑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이 각각 열린다.

'쵸비' 정지훈이 대만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스포츠에서는 금메달이 또 나왔다. 전날 스트리트파이터V에서 김관우가 역사적인 첫 금빛 낭보를 울리더니 최고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에서도 아시아 최강이 됐다. 대표팀은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게임 강국' 코리아는 시범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결승에서 중국에 졌으나 정식종목으로 승격한 첫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e스포츠의 아이콘 '페이커' 이상혁(T1)은 '쵸비' 정지훈(젠지)의 백업이라 자주 볼 순 없었지만 화려한 커리어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추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대회 개막 후 매일 4개 이상의 금메달을 적립하면서 종합순위 2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이날 금메달 9개를 쓸어담은 일본에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내건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 3위다. 

[그래픽=연합뉴스]

세팍타크로 여자 레구와 사이클 트랙 남자 매디슨 신동인(강진군청)-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펜싱에선 동메달 2개가 나왔다. 윤지수, 홍하은(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과 권영준(익산시청), 김재원(충북펜싱협회), 마세건(부산광역시청), 손태진(세종시체육회)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이다.

이밖에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과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김종현, 김상도(이상 KT), 모대성(창원시청) 그리고 스쿼시 여자 대표팀, 기계체조 여자 임수민(경기체고)이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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