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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0골’ 손흥민, EPL에선 긱스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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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0골’ 손흥민, EPL에선 긱스와 어깨 나란히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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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유럽에서 첫 골을 넣은 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10년 10월이다. 당시 18살이던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해 10월 31일 FC쾰른과의 10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넣었다. 유럽 진출 공식 2경기만에 맛본 골이었다. 당시 한국 축구의 대형 유망주로 꼽힌 손흥민은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유럽을 휘젓는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손흥민이 유럽 진출 13년 만에 200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9일 아스널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후 2경기 연속 득점. 시즌 6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골째를 채웠다.

손흥민이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양 손을 들고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3골을 넣은 이후 14시즌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독일)에서 29골을 넣었다.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은 토트넘에서는 151골을 쏟아 넣었다.

EPL 통산 109골째를 기록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50)와 같은 위치인 공동 27위로 올라섰다. 에밀 헤스키(45·전 볼튼 원더러스·110골), 디온 더블린(54·전 노리치 시티), 사디오 마네(31·알 나스르·이상 111골)를 넘는 건 시간문제.

이안 라이트(전 번리·113골)도 가시권에 들어왔으며 EPL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라힘 스털링(첼시·117골)과의 경쟁도 볼만하게 됐다. 스털링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1일 리버풀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 순위에선 2위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8골)과는 2골 차.

지난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예사롭지 않다. 6골을 최근 4경기에서 뽑아내며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올 시즌에는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해 재미를 보고 있다. 주장으로 팀을 잘 리드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발판 삼은 토트넘은 무려 6년 만에 리버풀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토트넘의 선제골 이후 리버풀은 전반 추가 시간 코디 각포(24)의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리버풀 수비수 요엘 마티프(32)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샀다.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24)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정확도에서 100%(3/3)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 7.6을 매겼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04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COME ON YOU SPURRSSSS!!!!"라고 남겼다.

토트넘은 개막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5승 2무(승점 17)다. 리버풀은 승점 16(5승 1무 1패)이다.

황희찬이 1일 맨시티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선두 맨시티에 첫 패를 안겼다.

황희찬은 같은 날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시즌 5호골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 4골, 리그컵에서 1골을 넣고 있다.

황희찬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 됐고 이 공을 마테우스 쿠냐(24)가 다시 잡아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이 문전에서 다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황희찬이 골을 터뜨리는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로 이긴 울버햄튼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2승 1무 4패(승점 7)로 13위다. 7경기 만에 시즌 첫 패를 당한 맨시티는 승점 18(6승 1패)로 여전히 선두다. 토트넘과 아스널(이상 승점 17)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분데스리가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개막 6경기 무패 행진에 일조했다.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뮌헨은 라이프치히와 2-2로 비겼다. 뮌헨은 0-2로 뒤지다가 해리 케인(30)과 르로이 사네(27)의 연속골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뮌헨은 승점 14(4승 2무)로 리그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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