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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자존심 회복, 바둑 앞세워 일본 맹추격 [아시안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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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자존심 회복, 바둑 앞세워 일본 맹추격 [아시안게임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10.03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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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단군왕검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 걸 기념하는 국경일, 개천절 중국에서 금빛 낭보를 전한 건 남자 바둑대표팀이었다.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변상일 9단으로 구성된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2022 항저아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둑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014,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연달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1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에는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명훈(왼쪽부터),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신진서, 이지현. [사진=연합뉴스]

금메달 싹쓸이를 노렸던 한국은 앞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신진서가 개인전 4강에서 쉬하오훙(대만)에게 278수 흑 불계패, 동메달에 그치면서 절치부심했다. 이날은 5:5 동시 대국을 치른 가운데 변상일을 제외한 4인이 승전고를 울리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진서는 "개인전 우승이 더 영예로울 수도 있지만, 단체전은 기쁨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체전 우승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도 있고 기쁨도 있지만 그래도 후련하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최정 9단, 김은지 7단이 중국에 1-2로 지면서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 바둑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금 하나, 은 하나, 동 하나로 마감했다.

카누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수상스포츠센터에서 남녀 스프린트 대표팀이 나란히 카약 4인승 500m를 2위로 마쳤다.

남자 대표팀은 조광희-조현희(이상 울산광역시청)-장상원(인천광역시청)-정주환(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여자 대표팀은 최란-이하린-이한솔(이상 부여군청)-조신영(대전광역시체육회)으로 각각 꾸려졌다.

카누 국가대표 장상원(왼쪽)과 조광희.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선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이 1~6차 시기 합계 426.20점을 획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다이빙은 이번 대회서 은 둘, 동 넷 등 메달 6개를 획득, 일정을 마감하기도 전에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이상 5개)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썼다. 

육상에서도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이정태(안양시청)-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재성(한국체대)-고승환(광주광역시청)이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한국이 메달을 딴 건 무려 37년 만이다.

대회 중반을 맞아 메달이 확정되는 종목이 많지 않았던 날이라 종합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전날 일본에 금메달 2개 차로 뒤져 3위였던 한국은 금 서른둘, 은 마흔둘, 동 예순다섯으로 금 서른셋의 일본을 턱밑 추격했다. 종합개수로 치면 일본에 139-130으로 앞선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내건 목표였던 금메달 50개 이상, 3위를 향해 순항 중인 한국 선수단이다. 여자 양궁 리커브와 컴파운드를 비롯해 배드민턴, 역도, 레슬링, 야구, 축구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조준한다. 

4일엔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시청), 소프트테니스(정구)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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