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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약한영웅'→'거래' 부국제 2연타 노린다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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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약한영웅'→'거래' 부국제 2연타 노린다 [BIFF]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0.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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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친구 납치'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이정곤 감독의 자신감이 더해졌다. 지난해 '약한 영웅 Class 1'으로 단맛을 본 웨이브가 '거래'를 통해 또 한 번의 '웨이브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감독 이정곤)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중동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친구를 거래'한다는 기발한 소재를 통해 어제의 친구, 오늘의 인질, 내일의 공범으로 변화하는 청춘들의 입체적인 면모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휘(왼쪽부터), 유승호, 이정곤 감독, 이주영, 유수빈. [사진=웨이브 제공]
김동휘(왼쪽부터), 유승호, 이정곤 감독, 이주영, 유수빈. [사진=웨이브 제공]

특히 2021년 장편영화 '낫아웃'으로 그해 전주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이정곤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유승호는 "대본을 읽자마자 바로 '낫아웃'을 봤다. 감독님께서 '낫아웃'에서 보여준 색깔을 '거래'에 녹여내 주신다면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주변 감독님들에게 이정곤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뵌 적도 있더라. 이미 호감이 있는 상태에서 대본을 검토했고, 역할을 봤을 때 세 캐릭터가 연기하는 스토리에 기대가 들었다. 저 또한 조미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바로 미팅을 잡았다"고 이정곤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낫아웃'에서 보여준 것처럼 영화적인 문법을 신선하게 담아내는 능력을 가진 감독님이시다. 첫 드라마를 연출하시면서 호흡과 템포가 다를 수 있는데 적합하게 완성해 나가시는 걸 보면서 신선한 색채가 담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작을 보신 분들은 감독님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유승호는 납치극의 중심에 선 이준성 역을 맡는다. 이준성은 군대 전역 후 새 인생을 다짐하기가 무섭게 납치극에 휘말리며 격한 감정 변화와 고뇌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스틸컷. [사진=웨이브 제공]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스틸컷. [사진=웨이브 제공]

유승호는 군인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난 짧은 헤어스타일로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인터뷰에서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이정곤 감독은 "승호 배우의 짧은 머리를 보고 싶었다. 짧은 머리를 했을 때 너무 멋있었고 제 작품에서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내적인 면으로 보면 준성이라는 캐릭터가 주변에 의해 흔들리는 역할이다. 사건을 거듭할 수록 흔들리는 강도가 세지는데, 흔들리는 와중에도 자기 중심이 확실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청년이지만 가치관이 올곧은 배우가 맡아줬으면 해서 유승호 배우에게 부탁했다. 부탁하면서 짧은 머리도 해달라고 졸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말했다.

납치극의 시작, 의대생 송재효는 김동휘가 연기한다. 송재효는 대학 생활 중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를 납치하는 우발적 선택을 하게 된다. 2022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한 라이징 스타 김동휘는 

납치극의 인질이 된 희생양 박민우 역은 드라마 'D.P. 시즌2', '인간실격', '스타트업'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유수빈이 맡았다. 박민우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납치당하는 인물로 겉으로는 순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언제든 반격을 준비하는 반전 캐릭터다.

이정곤 감독. [사진=웨이브 제공]
이정곤 감독. [사진=웨이브 제공]

납치극을 쫓는 경찰 준비생 차수안으로 분한 이주영은 앞집에서 의문의 소음을 듣고 수상함을 느껴 사건을 파헤친다. 이주영은 올해 판빙빙과 함께한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와 '거래' 두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이정곤 감독은 "제가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됐다.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역할에 이 배우들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가 없다. 시청자들도 작품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거래'는 지난 22일 예매 오픈 직후 전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박지훈, 최현욱, 홍경 주연의 '약한영웅 Class 1'을 선보이며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을 탄생시킨 바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이정곤 감독,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5일 '거래' 1~3화를 최초 공개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며, 7일에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오픈 토크를 진행한다.

이정곤 감독은 2015년 단편영화 '윤리거리규칙'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그는 "2015년 단편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후 다시 오게 됐는데 기분이 이상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거래'를 상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수빈 배우가 1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 관객으로 와 '10년 안에 자신의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해준 것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유승호. [사진=웨이브 제공]
유승호. [사진=웨이브 제공]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크게 기대되는 것은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과 이 작품을 바라보게 될 텐데, 저 스스로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걱정이 반반 있다. 이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가 든다"며 "지난해 '약한영웅 Class 1'가 잘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친구 관계이지 않나 싶다. 이 작품도 '우정'이 어떻게 변하고,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갖는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정곤 감독은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작품으 각 배우들의 대표작이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거래'를 내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 기대와 동시에 확신도 있다"고 자신했다.

거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인도 등 190개국 이상의 해외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대만의 대표 OTT 플랫폼 '프라이데이(FriDay)'를 통해 대만 시청자들과도 만난다. '거래'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래는 오는 6일 웨이브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6일 1~2회가 첫 공개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 2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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