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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살리고" 유연석, 의사 역할 반복 속내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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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살리고" 유연석, 의사 역할 반복 속내 [BIFF]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0.0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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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유연석이 의학드라마 출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감독 필감성)이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해운대에서 스페셜 GV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연석은 "의학드라마 등을 통해 젠틀하고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해오다 보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연석. [사진=티빙 제공]
유연석. [사진=티빙 제공]

유연석은 "의학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시리즈로 했으니 의사 캐릭터가 잘 안 들어오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연장선에서 오는 제안이 더 많았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이제 나를 보면 의사가 떠오르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운수 오진 날'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연석은 극을 긴장감으로 끌고 가는 연쇄살인마 금혁수 역을 맡았다. 금혁수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덮기 위해 밀항을 계획하는 캐릭터다.

그는 "사람을 살리던 캐릭터를 하다가 정반대의 상황을 하니 새로운 발견이 많았다. 그래서 끌릴 수밖에 없었다"며 "금혁수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에 반했고 필감성 감독님을 비롯해 이성민, 이정은 선배님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 너무 같이 하고 싶었다. 제가 듣기로는 제작사 측에서 처음으로 제안드린 분들이 다 수락했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누구한테도 양보할 수 없었던 드라마"라고 말했다. 

유연석. [사진=티빙 제공]
유연석. [사진=티빙 제공]

'운수 오진 날'과 '낭만닥터 김사부3' 촬영 기간이 겹치며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는 "'운수 오진 날' 첫 촬영과 낭만닥터 김사부3' 특별출연이 겹쳤다. 하루는 '낭만닥터 김사부3'에 가서 사람을 살리고, 하루는 여기서 사람을 죽이고. 살렸다 죽였다 하면서 몇 주를 보냈던 것 같다"며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이어서 굉장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이 때 감독님이 캐릭터 중심을 잡아주셔서 지금의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유연석은 금혁수가 지닌 천진함에 주목했다. 캐릭터를 만들며 실제 사이코패스 인터뷰를 참고했다는 그는 "혁수가 살인의 행각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동그란 눈이 천진하게 느껴졌다. 혁수가 오택에게 이야기할 때 위협적이라기 보다 학교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놀이를 집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여 섬뜩하더라"라며 "사이코패스 인터뷰 영상에서 나온 공통적 특징 중 하나가 눈을 선명하게 뜨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눈을 많이 깜빡이지 않는다. 눈을 과하게 뜬다기 보다 사이코패스가 갖고 있는 또렷한 눈, 천진함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 혁수의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악인을 미화하거나 지나친 서사를 주려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운수 오진 날'은 내달 24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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