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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도 터진 한국 야구, 대만 이번엔 깬다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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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도 터진 한국 야구, 대만 이번엔 깬다 [아시안게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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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그동안 약체만으로 여긴 중국 야구가 성장한 건 틀림없다.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 24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올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수비와 타격에서도 한층 짜임새가 생겼다.

조별 예선에서 실업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전날(5일) 대만과의 슈퍼라운드에선 1-4로 졌다. 한국은 2일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4로 졌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기반을 닦은 선수들이 중국 야구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여전히 강했다. 복병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중국을 격파했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슈퍼라운드에서 8-1로 이겼다. 역대 중국전 11전 11승이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2사 한국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일본을 2-0으로 꺾은 한국은 조별 예선 성적까지 합쳐 4승 1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쳤다. 대만과 7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5일 만의 리턴 매치다. 전날 중국을 이기면서 조별리그와 슈퍼라운드에서 먼저 4승을 챙긴 대만은 6일 일본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7일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강백호(24·KT 위즈)의 반등이 가장 반갑다. 이날 3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동안의 부진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조별 예선과 일본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1사사구 7삼진에 그쳤다. 특히 약체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4번 타순으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지만 태국과의 조별 예선 3차전부터는 6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태국전 3번째 타석에서야 이번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일본전부터 주전으로 오른 김주원(21·NC 다이노스)은 2회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유일한 2홈런 타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그쳤던 문보경(23·LG 트윈스)까지 적시타를 날려 걱정을 날렸다. 8회 1사 1, 2루에서 맞은 5번째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문보경의 안타가 나오면서 한국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2사 한국 김주원이 좌익수 앞 1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2사 한국 김주원이 좌익수 앞 1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4회까지 6점을 내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6안타 3볼넷으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강백호, 최지훈(26·SSG 랜더스)이 3안타, 김주원과 노시환(23·한화 이글스), 김성윤(24·삼성 라이온즈)이 2안타씩 날렸다.

선발 투수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6개 잡았다. 지난 1일 홍콩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1피안타 8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올해 WBC 중국전에서 선발로 나와 1이닝 2실점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냈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4회 2사 1, 2루도 잘 넘겼다. 원태인 뒤에 등판한 정우영(24·LG 트윈스), 장현석(19·LA 다저스), 고우석(25·LG)이 등판했다. 고교생인 장현석은 루윈에게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대만전 선발은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유력하다. 지난 2일 대만과의 조별리그에 선발로 나와 4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 3삼진으로 잘 던졌다. 이날 등판할 경우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4회초 1사 1, 2루 한국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4회초 1사 1, 2루 한국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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