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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의 목표, 올해 안에 잘 복귀하기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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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의 목표, 올해 안에 잘 복귀하기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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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올해 가기 전에 무조건 몸을 더 끌어올려서 복귀하는 게 저와 감독님, 팀의 목표입니다.”

김희진(32·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눈빛은 또렷했다. 김희진은 2023~2024시즌을 늦게 시작한다. 지난 2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중이다.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주력 선수로 뛰었지만 종아리, 발목 등 여러 차례 부상을 겪었다. 지난 시즌 근력을 보강하고 재활하며 경기에 출전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31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18경기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32.48%로 2011~2012시즌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다.

재활까지 예상 시간은 1년. 다행히 재활 속도가 빨라 올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팀도 힘을 실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희진과 1년 최대 3억5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 창단멤버인 데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KOVO컵 각각 3회 우승을 이끈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12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만난 김희진은 “몸 상태는 그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시즌을 완벽하게 완벽하게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희진이 진단한 현재 몸 상태는 30~40%. “이제 점프를 뛰어요. 전력 질주는 (원래에) 80~90% 정도하고요. 30~40%라고 말씀드린 건 제 성에 차지 않아서예요.”

선수 누구에게나 재활은 어려운 법. 사실 김희진은 최근까지도 기분이 처져 있었다고 한다. 재활에 치중했지만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게 계기다.

“이렇게까지 겁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 전에 부상이 있었을 때 참고 뛰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수술하고 나니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이 제게 조금이라도 운동을 더 시키셨어요. 덕분에 일본 전지훈련 때 제가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습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 [사진=KOVO]

아직 실전엔 나서지 않았다. 대신 시즌 복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희진은 “혼자서 몸이 이만큼이나 좋아졌으니까 나중에 더 올라오면 몇 배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겼던 김희진은 올 시즌 미들 블로커(센터)로 복귀할 전망이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는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28)가 맡는다. 191cm의 신장으로 폴란드, 독일, 푸에르토리코, 튀르키예리그를 경험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들 블로커 김수지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이적했다. 김희진은 “수지 언니는 블로킹이 좋고 견고한 선수”라며 “블로킹에 대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팀 미들 블로커들과도 어떻게 움직일지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김희진이 13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KOVO]

기업은행은 올해 반등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 15승 21패(승점 48․세트 득실률 0.803)로 6위에 그쳤다. 김희진은 “전지훈련 때 했던 좋은 플레이들이 많이 나온다면 저희도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로도 나서고 싶다고 했다. “일단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이 돼야죠. 그래야 대표팀에서도 절 부를 의사가 있겠죠? 그렇게 불러주시면 저는 당연히 갈 의사가 있어요. 이젠 나이가 있으니까 대표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게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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