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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쟁’ 페퍼, 챔프전 진출 가능성까지?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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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쟁’ 페퍼, 챔프전 진출 가능성까지?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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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12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자기 팀을 제외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 같은 2팀을 꼽아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이 나왔다.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팀의 지목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V리그 입성 후 압도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문 팀. 탈꼴찌를 넘어 챔프전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이다.  

비시즌의 알찬 적극적인 투자 덕택이다. 일단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30)와 채선아(31)를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팀 내 FA 리베로 오지영(35)과 아웃사이더 히터 이한비(27)까지 붙잡았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선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28)를 뽑았다.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었으나 2022~2023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뜨거운 공격을 보증된 선수다.

고희진(43)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이 보강이 많이 됐다. 지난 시즌과 다를 것”이라고 했다.

신임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36․미국)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분석에 탁월하다. 트린지 감독은 지난 7월 미디어데이에서 ‘스마트 배구’를 펼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는 그는 “다른 팀에는 부담이 되지만 우리 팀엔 간단한 '기하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코트에서 공을 빠르게 돌려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트린지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봄 배구’를 해서 우승했다거나 꼴찌를 했다거나 상관없이 새로운 시즌은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정아의 영입 효과로는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서 경쟁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매일 훈련 중에 경쟁이라는 요소를 넣는다”며 “배구의 기본적인 기술 훈련도 하지만 이기던 지던 훈련의 일부로 경쟁을 집어넣는다”고 했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야스민의 몸컨디션에 대해선 “풀타임 풀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야스민은 “(허리는) 완전히 회복됐다. (비시즌에) 인내를 가지고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라며 “(V리그에 처음 온 게) 3년 전인데 매해 성장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야스민은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치는 게 페퍼의 장점”이라며 “서로 약속한 시스템적인 플레이를 잘해 나간다면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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