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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질문에 클린스만 “연예인급 환호 새롭다” [튀니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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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질문에 클린스만 “연예인급 환호 새롭다” [튀니지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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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면서도 팬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점은 경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튀니지전을 마치고 “저는 경험을 많이 못해봐서 좀 새로운데, 이렇게 (팬들이)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많이 환호 해주는 건 새롭다”며 “하지만 과연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0분과 후반 12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5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한국은 튀니지를 4-0으로 꺾고 올해 첫 2연승을 달렸다.

이강인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는데, 연예인들은 골을 넣지 않는다”며 “이강인이 분명히 기량이 너무 좋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앞으로 더 성장을 하기 위해선 더 겸손하게 더 배고프게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저를 포함한 저희 지도자들도 그 부분을 도와줘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클럽(PSG)에서도 이강인이 더 겸손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현재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는 스타다. 지난 8월에는 PSG 동료들과 함께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경기에도 나섰다. 당시에도 구름 관중이 몰렸는데 슈퍼스타 네이마르(알 힐랄)의 효과도 있었겠지만 이강인을 보기 위한 관중도 엄청났다. 당시 이강인의 PSG 유니폼을 구하기 위해 팬들이 온라인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늘 얼굴에 웃음기가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노력해서 골을 넣었고 축구에 대한 열망을 스스로 보여줘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활약에는 만족스럽지만 팬들의 넘치는 사랑에 선수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슈퍼스타인만큼 그만큼 팬들을 몰고 다니는 건 당연한 부분이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내가) 부진할 수도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있는데 늘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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