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다시 적으로, 양의지 박건우 외나무다리 충돌 [프로야구]
상태바
다시 적으로, 양의지 박건우 외나무다리 충돌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9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9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지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한솥밥을 먹던 두 타자의 맞대결이 볼거리다. 포수 양의지(36·두산)와 외야수 박건우(33·NC)가 두 주인공.

두산 입단은 3살 많은 양의지(2006년)가 박건우(2009년)보다 더 빨랐다. 둘은 각자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한 기간을 제외하고 두산에서 7시즌 동안 함께 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는 2010시즌 주전 공격형 포수로 도약하고 박건우가 2015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5시즌과 2016시즌 2연속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2018시즌을 마치고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로 NC로 이적하면서 둘은 떨어졌다. 2020시즌엔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맞대결을 펼친 박건우가 바라봐야 했다.

둘은 다시 재회했다. 박건우가 2021시즌이 끝나고 역시 FA로 NC 유니폼을 입으면서다. 2022시즌을 같이 뛰었지만 양의지가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다시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동지에서 다시 적이 됐다.

올 시즌 공격력에서 둘은 막상막하다. 박건우는 130경기 타율 0.319(7위), 85타점(5위), 2루타 34개(4위)를 기록했다. 홈런 개수에서는 17개를 친 양의지가 12개를 날린 박건우에 앞선다. 하지만 타율(0.305)과 타점(69개)에선 뒤진다.

득점권 타율(양의지 0.315·박건우 0.304)과 OPS(장타율+출루율·박건우 0.877·양의지 0.870)는 비등하다.

NC 다이노스 박건우. [사진=NC]
NC 다이노스 박건우. [사진=NC]

양의지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타율 0.349 2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반면 박건우는 두산 앞에서 맥을 못 췄다. 타율 0.184 6타점으로 상대한 팀 중 가장 안 좋았다.

양의지가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쓸지는 예측 불허다. 두산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면서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기 때문. 두산은 양의지와 장승현과 안승한까지 3명의 포수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넣었다. 이 때문에 양의지의 지명타자 출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박건우는 출전 여부가 미정이다. 지난 17일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이날 선발은 NC가 태너 털리(38), 두산은 곽빈(24)이다. 지난 8월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태너는 올 시즌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했다. 올 시즌 두산전에선 1경기에 나서서 승리를 올렸다.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기록도 좋았다.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올해 NC 상대로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