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MBC 예능 '놀면 뭐하니?'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가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상반된 반응을 낳았다. 

'놀면 뭐하니?'는 21일 JS엔터 특집을 방송하며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을 초대, 그의 예능 복귀를 돕는 모습을 그렸다. 앞서 '놀면 뭐하니?'는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워너비 등 음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JS엔터 대표로 분한 유재석은 새로운 그룹 원탑의 메인 보컬 물색에 나서며 대성과 만났다. 예능 '패밀리가 떴다'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재회하는 방송읔 2016년 '무한도전' 이후 7년 만이다.

유재석은 "7년 만에 본다"며 재회의 반가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는 대성과 추억을 되새겼다. 대성 또한 예능감을 뽐내며 "빅뱅을 할 때는 이렇게 못했다. 내가 어떤 말을 함으로써 혹시나 폐가 될까봐"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성대가 부어 두 달 동안 노래를 하지 못했다는 고백도 전했다.

대성 출연은 방송 전부터 우려가 많았다. 뺑소니 논란, 소유 건물에서 유흥업소 운영 등 갖은 구설수에 오른 멤버이기 때문. 모두 합의와 증거 불충분 무혐의 등으로 종결된 사건이지만 빅뱅 내 버닝썬 사건, YG엔터테인먼트 내 마약 사건 등과 얽힌 부분이 많아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유재석을 향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각종 논란의 중심인 멤버를 '내 동생'이라는 방패로 친분 복귀를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등이 SNS 등을 타고 확산됐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대성이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입장이다. 메인 연출 김진용, 장우성 PD는 23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저희 제작진이 생각한 원탑의 새 멤버 조건은 '완벽한 인물은 피하자'였다"며 "대성 씨가 너무나 딱 맞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성에 대해 "예전 대성 씨가 장난끼 넘치는 소년 이미지였다면 저희가 만난 대성 씨는 아주 건강한 청년 같았다. 마음이 단단해져 있더라. '흙길도 꽃길도 함께 가볼만 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논란 속 '놀면 뭐하니?'와 반대로 세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태계일주'는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거론 되는 기안84의 수상 여부에 쐐기를 박는 그림을 자아냈다.

'태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를 모티프로 한 여행 예능으로, 시즌1 4% 시청률, 시즌2 6%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성처럼 나타난 MBC 예능이다. 시즌2는 프로그램 인기에 8회 편성에서 10회 편성으로 확대하기도. 특히 MBC 대표 예능 '나 혼자 산다'와 함께 기안84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그의 예능감을 자랑했다.

올해 방송 예정인 '태계일주3'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행선지를 정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멤버가 달랐던 시즌1, 시즌2과 달리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모았던 시즌2 멤버 빠니보틀, 덱스를 그대로 유지하며 팬덤 충성도도 함께 끌고 갔다.

또한 지난 16일, 20일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를 통해 다음 여행지를 듣고 충격에 빠진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그램 기획 중심인 기안84의 '원시' 소망이 적극 반영된 시즌3은 아프리카 헬스장 가기, MZ 여자사람친구 사귀기 등 현지의 삶에 스며들 수 있는 '기켓리스트(기안84+버킷리스트)'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시청률 부진에 빠진 '놀면 뭐하니?'가 꺼낸 반전 카드, 저예산으로 시작해 시청률 신화를 써낸 '태계일주'의 새 여정이 엇갈린 반응으로 시작한 상황에서 두 작품 모두 2023년 마무리를 아름답게 완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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