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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이름 7자’로 슬덩·스즈메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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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이름 7자’로 슬덩·스즈메 넘었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0.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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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10년만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과 함께 압도적인 스코어를 자랑했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난 25일 개봉 첫날 25만521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와 2023년 애니메이션 개봉 스코어 1위를 싹쓸었다.

개봉 2주 전부터 전날까지 예매율 정상을 달리던 최고 기대작답게 사전 판매량만 30만장을 넘긴바. 26일 오후 1시 기준 예매율 역시 59.2%(20만2134장)로 압도적인 차이를 유지하며 1위에 올랐다. 2위인 '용감한 시민'은 7.7%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사진=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특히 2023년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뛰어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오프닝 6만2090명으로 시작해 최종 470만 관객을 모았으며, 3월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14만3507명으로 출발, 최종 550만 관객을 모았다. 두 작품은 국내 재패니메이션 인기를 입증한 작품이다.

​​​​​​2023년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을 기록한 '엘리멘탈'은 6월 14일 개봉해 오프닝 4만8002명, 최종 720만을 모았다. '엘리멘탈'의 경우 3주차 역주행 흥행을 보이며 스크린 입소문 여파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첫날 25만 관객을 모으며 세 작품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넘겼다. 개봉날인 25일이 티켓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문화의 날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애니메이션이 개봉날 25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 제공]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 제공]

앞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자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오른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은 개봉 첫날 5만2355명으로 시작했다. 최종 누적 관객 수는 301만명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갈 것인가'는 개봉 후 극과 극 반응으로 나뉘고 있지만 당분간 큰 경쟁작이 없어 흥행 가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최대 경쟁작은 내달 8일 개봉하는 마블 신작 '더 마블스'와 내달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바람이 분다'(2013) 이후 은퇴를 번복하고 10년 만에 돌아온 애니매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

[사진=메가박스중앙 제공]
[사진=메가박스중앙 제공]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 '이웃집 토토로',(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벼랑 위의 포뇨' (2008) 등 수많은 지브리 세계관을 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자신의 삶과 노후에 대한 다짐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름과 포스터 한 장만 내세우고 홍보 일정을 일절 진행하지 않는 '무(無) 홍보' 전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언론 및 사전 시사회, 홍보 행사 등을 최소화하며 포스터를 중심으로 한 광고와 굿즈 이벤트만 집행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지브리 최대 흥행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넘어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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