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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난 SSG, 내년 숙제는 '새 얼굴 찾기'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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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난 SSG, 내년 숙제는 '새 얼굴 찾기'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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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는 2023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과 멤버가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 맞이했기 때문. 개막 미디어에서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이 가능성이 가장 많은 팀이었다.

기대만큼 출발도 좋았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5월 중반까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뒷문을 틀어 잠갔고 고효준, 노경은 두 베테랑 구원 투수들은 전성기를 버금갈 정도로 활약했다. 최정과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주축으로 타선은 짜임새가 있었다.

외인 투수 에니 로메로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방출됐고 에이스 커크 맥카티는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SSG는 정규시즌 전반기까지 2위(46승 32패 1무·승률 0.590)에 올랐다. 선두 LG 트윈스(49승 30패 2무)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했다.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말 1사 1·2루 상황 NC 3번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동력을 잃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막판 경쟁이 뜨거웠던 9월 6승 15패 2무(승률 0.286)로 부진했다. 9월 성적은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한때 6위로 떨어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선발 투수들이 자주 흔들리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게 컸다. 투타 엇박자도 잦았다.

다행히 9월 말부터 무섭게 타격감을 끌어올린 한유섬을 앞세워 10월에 10승 2패를 거두면서 짜릿하게 3위로 시즌을 마쳤다. SSG의 정규시즌 성적은 76승 65패 3무(승률 0.539)다.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호투했지만 타선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8회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초 SSG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초 SSG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전에서는 기대했던 선발 김광현의 부진이 컸다. 3이닝 4실점 하면서 흔들렸다. 상승세의 한유섬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간판타자 최정이 침묵한 게 컸다.

최정은 3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날리며 2차전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지만 투수진이 뒤따르지 못했다. 선발 오원석이 1⅓이닝 5실점에 그쳤다. 노경은은 제이슨 마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내줬다. 노경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이닝을 던져 4실점 하며 평균자책점 18.00으로 부진했다.

SSG는 KBO가 2023시즌을 앞두고 발표한 팀 평균 연봉(1억7559만원)과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3억957만원) 모두 1위였다. 선수 평균 연령은 28.9세로 가장 젊은 NC(27.1세)와 2살 가까이 차이 났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축 선수들은 41살인 추신수와 김강민, 노경은, 고효준, 최정, 김광현 등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주전이었다. 활약하는 20대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베테랑들의 실력이 좋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비시즌 새 얼굴의 출현이 필요하다.

다년 계약을 한 한유섬(타율 0.273·7홈런·55타점), 문승원(5승 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3), 박종훈(2승 6패 평균자책점 6.19)의 부활도 필요하다. 30대 초반인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25일 NC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진 뒤 "지금은 우리 힘이 확실히 부족하다"며 "저도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쓴맛을 봤는데 11월부터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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