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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20년! 한송이·황연주·임명옥이 걸어온 길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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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20년! 한송이·황연주·임명옥이 걸어온 길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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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는 20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들이 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줄곧 달려온 선수들이다. 한송이(39·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황연주(37·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임명옥(37·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은 올 시즌인 20번째 시즌이다. 한송이는 슈퍼리그 시절이던 2002~2003시즌부터 뛰어 V리그 출범 후 프로에 뛰어든 황연주와, 임명옥보다 2살 많다.

2002년 슈퍼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한송이는 2008~2009시즌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011-2012시즌 GS칼텍스서울Kixx를 거쳐 2017~2018시즌 KGC인삼공사(정관장의 전신)에 안착했다.

한송이는 리그 초기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면서 2005년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2007~2008시즌에는 김연경(흥국생명), 황연주 등을 모두 제치고 득점상을 받았다. 2006~2007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득점상을 준 2013~2014시즌에 이르기까지 국내 선수 유일의 수상이다.

정관장 한송이. [사진=KOVO 제공]
정관장 한송이. [사진=KOVO 제공]

한송이는 2014~2015시즌부터 미들블로커로 변신했다. 2019-2020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600블로킹(역대 5호)을 달성하며 생애 첫 베스트 7(미들블로커)의 기쁨을 누렸다. 2020~2021시즌에는 세트당 블로킹 0.699개를 기록하며 블로퀸의 자리에 등극했다. 2시즌 연속 베스트 7에도 올랐다.

한송이는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받으며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 프로배구가 팬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길 기원하고 은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KOVO 제공]

황연주는 2005시즌 V리그 원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2010~2011시즌 현대건설으로 이적한 후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황연주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2005시즌 신인선수상, 백어택상, 서브상을 받았다. 2010~2011시즌에는 현대건설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동시에 서브상, 정규리그, 올스타, 챔프전에서 MVP를 휩쓸었다.

2022~2023시즌에는 3라운드 막바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아포짓 야스민 베다르트가니(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공백을 잘 메웠다. 28경기에서 249점을 올려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공격수였던 만큼, 여자부 역대 1호 기준기록도 많이 가지고 있다. 2010~2011시즌 서브 200개를 시작으로 2011~2012시즌 득점 3000점, 2013~2014시즌 서브 300개, 2017~2018시즌 득점 5000점 1호를 작성했다.

역대 1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도 황연주다. 2005-2006시즌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했다. 현재까지 총 4번의 트리플크라운을 이뤘냈다. 이는 외국인 선수 포함 역대 4위의 기록이자 국내 선수 1위 기록이다. 현재 여자부 서브 1위(458개)와 득점 2위(5786점)에 올라있다.

황연주는 “V리그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다. 원년부터 리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역사를 함께 걸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퀄리티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사진=KOVO 제공]

도로공사의 주장 임명옥은 2005시즌 1라운드 3순위로 KT&G에 입단했다. 지명 당시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임명옥은 2008~2009시즌부터 리베로로 전향했다.

여전한 기량이 좋다. 1일 기준으로 6044개의 리시브 정확과 1만6116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해 여자부 1위를 달린다. 1만72개를 기록 중인 디그는 1만900개를 기록 중인 김해란(흥국생명)에 이어 2위다.

임명옥은 2019~20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리시브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2020시즌에는 리시브 효율 51.94%을 기록하며 리시브, 디그, 수비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59.85%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 당 8.625개의 수비를 기록하며 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20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베스트 7(리베로)에 올랐다.

임명옥은 2022~2023시즌 12월 흥국생명전에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현재 527경기에 출전해 여자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2~2013시즌 역대 3호 수비 5000개를 달성한 데 이어 2017~2018시즌 역대 3호로 수비 1000개를 달성했다.

임명옥은 “2005년 입단인데 올해 2005년생 선수들이 들어온 걸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도 프로배구의 역사가 곧 나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최고의 자리를 오래오래 지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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