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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한화 플레잉 코치로 "선수들과 맞춤형 소통"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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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한화 플레잉 코치로 "선수들과 맞춤형 소통"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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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내년 시즌 우리 팀이 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냉정하게 내가 우선순위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도 선수로서 단 몇 경기라도 1군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 플레잉 코치직을 제안해 줘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게 됐습니다.”

투수 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14일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우람이 2024시즌 플레잉코치로 변신한다. 선수와 코치를 겸직한다.

한화는 이날 “정우람이 플레잉코치로 내년 시즌을 맞는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 [사진=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정우람.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정우람의 성실함과 꾸준함, 팀 내 평판, 후배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지도자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선수 자격은 유지하되 후배 양성에도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정우람은 통산 1004경기에 출전해 KBO리그 투수 최초로 1000경기 등판을 돌파했다. 977⅓이닝을 던져 197세이브와 145홀드(64승 47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정우람은 내년 시즌 잔류군 투수 코치를 맡으면서 필요할 때 등판한다.

정우람은 “나 역시 플레잉 코치를 맡게 되면 선수로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나를 위한 운동도 할 수 있고 코치로서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일단 선수들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 1군에서 주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후배들이 있다. 그동안은 나에게 온전히 100% 초점을 맞춰 시즌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코칭스태프 쪽에 비중을 높여 올겨울에는 선수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로서의 몸도 잘 만들겠다고 했다. 정우람은 “내년 시즌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치료도 받고 재활 운동도 시작해서 선수로서의 어깨는 최대한 만들어 놓을 생각”이라며 “1군 선수들이 지쳐 있거나 힘들어할 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준비는 해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코칭스태프로서도 첫 출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도 놓치는 것 없이 초점을 맞추고 싶다. 내 어깨관리는 철저히 하면서도 선배로서, 코치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잔류군 투수들에게는 “잔류군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잔류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1군이나 퓨처스(2군) 선수들에 비해 어떠한 부분이 준비가 덜 돼 있다는 뜻”이라며 “멘털이든, 기술적인 부분이든, 체력적인 부분이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빨리 파악하고 보완해야 올라설 수 있다. 잔류군 코치로서 선수들과 맞춤형으로 소통해서 그런 부분을 빨리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정우람은 “야구라는 스포츠는 기본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기본기 훈련을 기존에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싶다”며 “야구는 멘털이 중요하다. 하지만 멘털은 체력이나 기술이 보완되면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후배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고 그 부분을 함께 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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