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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황금발을 보라, 찬스 메이커+득점포 [싱가포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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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황금발을 보라, 찬스 메이커+득점포 [싱가포르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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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김진수·사진 손힘찬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4381명의 관중은 차가운 공기를 몇 번이나 뜨겁게 달궜다.

올해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A매치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슈퍼스타를 두 눈으로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팬들의 응원을 듬뿍 받은 축구대표팀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기분 좋게 국내 마지막 A매치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싱가포르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 10월 튀니지전(4-0), 베트남전(6-0)에 이어 4연승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4승 3무 2패.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의 매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한국의 득점은 물론 득점 기회까지 대부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공식 기록은 도움 1개였지만 가장 활발하게 득점 찬스를 일궈낸 선수였다.

전반 21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려준 패스를 문전의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딩으로 이재성(마인츠)에 연결했다. 이재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10분 뒤에는 이강인 오른쪽에서 이번엔 오른발로 올려준 공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3번의 시도 끝에 싱가포르의 골망을 뚫는 데 성공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는 듯 했던 44분. 이강인이 공을 잡자 전방에 있던 조규성이 왼손을 번쩍 들더니 뒷공간으로 파고들었다. 곧바로 이강인이 왼발로 긴 공을 띄웠고 이를 받은 조규성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조규성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2개월여 만의 A매치 득점을 가동했다.

후반 3분 추가골도 시작은 이강인의 발끝이었다.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드리블을 치다가 넘어졌고 이를 그대로 받은 조규성이 크로스를 날렸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헤더로 골문을 뚫었다.

조규성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전반 4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조규성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전반 4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후반 18분 손흥민의 3번째 골이 터진 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불과 4분 뒤 한국이 얻은 페널티킥의 시작조차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설영우(울산 현대)에 공을 패스하자 송의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4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한국의 5번째 골은 자신이 직접 장식했다.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페널티박스 중앙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달 튀니지전에서 자신의 A매치 1·2호골을 작성하고 베트남전에서 1골을 넣은 데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이 대표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PSG 데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추가골을 넣은 뒤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손흥민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추가골을 넣은 뒤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지난달 29일 브레스트와의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는 리그 데뷔 도움을 작성했다. 지난 4일에는 11라운드 몽펠리와의 홈 경기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리그 1호골까지 터뜨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와 오현규(셀틱), 이순민(광주 FC),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진수(전북 현대)를 교체 투입하며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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