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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필요” SSG의 선택은 KT 단장 출신 이숭용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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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필요” SSG의 선택은 KT 단장 출신 이숭용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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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문)냐, 이호준(LG 트윈스 코치)이냐 소문만 무성했던 SSG 랜더스의 새 수장은 이숭용(52)이었다.

SSG는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17일 밝혔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servant)형 리더십’을 갖췄다”며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 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숭용 SSG 신임 감독. [사진=SSG 제공]
이숭용 SSG 신임 감독. [사진=SSG 제공]

이어 “수년간의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렌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다”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신임 감독의 계약 조건은 2년에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이숭용 감독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단장과 감독을 모두 역임하게 됐다. 박종훈 KBO 경기 운영 위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감독,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단장과 감독을 모두 경험했다.

이숭용 감독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에서 은퇴한 후 2014년 KT의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 단장, 육성총괄로 10년 동안 KT에서 지내며 2021시즌 창단 첫 우승을 도왔다. 지난달 말 KT를 떠났다.

경희대 졸업 후 199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 감독은 팀의 명칭은 바뀌었지만 한 구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T 위즈 단장 시절의 이숭용. [사진=연합뉴스]
KT 위즈 단장 시절의 이숭용. [사진=연합뉴스]

성적도 뛰어났다. 18시즌 동안 2001경기 출전해 타율 0.281(6139타수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으로 활약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는 4차례(1998·2000·2003·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시절 5시즌 동안 주장을 맡았다. 그는 카리스마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은퇴 후 2012년과 2013년에는 해설위원을 했다.

이숭용 감독은 “SSG 랜더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인천을 연고로 하던 태평양과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후 감독으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 1위)을 차지한 SSG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3연패 해 가을야구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SSG는 탈락 후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했다.

SSG는 당시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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