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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류승완·김한민, '극장의 봄' 감독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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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류승완·김한민, '극장의 봄' 감독 연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1.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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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영화감독들이 극장 황금기를 되찾기 위해 '서울의 봄'에 모인다.

2023년 극장 성수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찾아온 극장 침체기로 쓴맛을 봤다. 올 여름 개봉한 '밀수', '비공식 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완연한 극장 회복을 바라며 텐트폴 경쟁을 펼쳤지만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외한 작품이 흥행 참패를 겪었고, 추석 연휴를 노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74 보스톤', '거미집'은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한 성적으로 극장을 떠났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천만 관객을 달성한 인기 프랜차이즈 '범죄도시3' 외 '밀수'(510만명), '콘크리트 유토피아'(384만명)이 전부다.

이러한 흥행 대실패 요인으로는 한국영화 관심 축소와 과도한 경쟁이 꼽혔다. 배급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이 줄이어 시장 진입을 기다리고 있기에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지만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기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은 시장 경쟁이 더 큰 피해를 낳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영화감독들 역시 대작들의 '겹치기 개봉'에 불안감과 고충을 털어놨다. 다 함께 극장을 살려보자는 취지는 좋지만 각 작품이 온전한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불안에 시달렸다. 

이에 "연말은 살려보자"는 합심 하에 영화감독들이 모였다. '밀수'의 류승완 감독,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 '헌트' 이정재 감독은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두고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하며 적극적인 응원에 나섰다.

감독 응원 레이스 첫 주자로 나선 배우 겸 감독 이정재는 지난 17일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정재는 김성수 감독의 영화 '태양은 없다'(1999)에 출연한 바 있다. 이정재는 지난해 첫 연출작 '헌트'로 연출력과 흥행력 모두를 입증하며 영화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성수 감독(왼쪽부터), 정우성, 이정재.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성수 감독(왼쪽부터), 정우성, 이정재.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정재'가 아닌 '감독 이정재'로 참석한 그는 '서울의 봄'에 대해 "뜨겁게 봤다. 내용도 비주얼도 그리고 감동마저도 이렇게 꽉 채울 수 있을까"라고 감탄하며 "화면을 찢을 듯한 에너지는 김성수 감독님의 매 작품 느껴졌지만 '서울의 봄'이 최절정인 것 같다. 이런 영화야말로 극장에서 꼭 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보면서 계속했다"고 극장 관람을 추천했다.

이정재의 뒤를 잇는 것은 이순신 3부작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김한민 감독이다. 김한민 감독은 내달 20일 영화 '노량' 개봉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영화 상생을 위해 '서울의 봄' 슈퍼 GV 참석을 결정했다.

김한민 감독, 김성수 감독과 함께하는 슈퍼 GV는 21일 진행된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등 역사극 강자 김한민 감독이 '서울의 봄'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류승완 감독(왼쪽), 김한민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류승완 감독(왼쪽), 김한민 감독. [사진=스포츠Q(큐) DB]

오는 23일에는 '밀수' 류승완 감독이 지원 사격에 나선다. '베테랑', '모가디슈' 등 최신작이 곧 대표작이 되는 류승완 감독은 개성적인 캐릭터와 독보적인 액션 연출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서로의 팬이기도 한 두 사람이 '밀수'에서 '서울의 봄'으로 이어지는 흥행 바톤을 넘겨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사태를 기반으로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사전 시사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신작 '더 마블스'를 일찍이 제치고 개봉 일주일 전부터 전체 예매율 정상을 차지, 개봉 전날인 21일 오전 기준 50.3%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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