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밀수' 조인성·'거미집' 전여빈, 청룡영화상 집안 싸움 승자
상태바
'밀수' 조인성·'거미집' 전여빈, 청룡영화상 집안 싸움 승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1.24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조인성과 전여빈이 영화 '밀수', '거미집' 집안싸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44회 청룡영화상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조인성과 박정민, 전여빈과 정수정이 각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밀수'와 '거미집'의 집안싸움이 예고됐다.

'밀수'의 조인성과 박정민은 권상사와 장도리 역을 맡아 밀수판을 치열한 전쟁으로 만들고, 작품에 매력을 더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거미집' 전여빈과 정수정은 영화 제작사 후계자 신미도와 주목받는 신예 배우 한유림을 연기하며 극과 극 캐릭터를 표현, 걸작을 만들려는 김감독(송강호 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로 함께했다.

조인성. [사진=스포츠Q(큐) DB]
조인성. [사진=스포츠Q(큐) DB]

시상식 2부 첫 순서로 진행된 남우조연상 수상자는 조인성, 이어진 여우조연상 수상자는 전여빈이었다. 

조인성은 이날 남우조연상과 인기상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조인성은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박정민과 장난스러운 몸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박정민 군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이 상만큼은 정민이가 받길 원했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미안함 섞인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저도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배우들과) 서로 떨어지고 싶지 않았고 계속 보고 싶고 헤어지는 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한테는 참 소중한 기억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이 상은) 언성 히어로, 해녀 식구들, 장도리 식구들, (정)도원이 형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박정민(왼쪽부터), 고민시, 염정아, 조인성. [사진=연합뉴스]

또한 "염정아 선배님의 사랑과 식혜는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누구보다 제일 기뻐해주실 김혜수 선배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들어가겠다"며 30년간 청룡영화상을 지킨 MC 김혜수와 포옹했다.

'밀수'는 이날 남우조연상, 인기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 신인여우상(고민시), 음악상(장기하) 트로피를 안으며 5관왕을 차지, 청룡영화상 최다 수상작이 됐다. 

전여빈. [사진=연합뉴스]
전여빈. [사진=연합뉴스]

전여빈은 예상치 못한 수상에 눈물을 흘렸다. 경쟁 후보였던 정수정도 이를 보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전여빈은 "'거미집' 무대인사를 (송)강호 선배님, 수정이, 선배님들과 100회차 정도 다니면서 관객분들을 만났다. 그때 '거미집'을 나타내는 단어에 신조어 중 아주 잘 어울리는 게 있다고 했다. 중꺽그마.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며 "마음 하나만 있어도 믿음이 생기고 실체 없는 것이 실체가 된다. 누군가 자신의 길을 망설인다면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거미집'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를 언급하며 "김기열 감독이 '내가 재능이 없는 걸까요' 이야기할 때 '너 자신을 믿는 게 재능이지'라고 한다"며 "믿음이라는 게 참, 나 말고 다른 사람을 향해서 믿음을 줄 때 응당 당연하기도 하고 아름답게 믿어주고 싶은데 왜 나 스스로에게는 힘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내가 다른 사람을 믿어줄 수 있는 만큼 나 스스로도 믿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믿어주지 못하겠다 싶을 때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어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는 ▲최우수작품상 '밀수'▲남우주연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주연상 '잠' 정유미 ▲감독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남우조연상 '밀수' 조인성 ▲여우조연상 '거미집' 전여빈 ▲신인감독상 '올빼미' 안태진 ▲신인남우상 '화란' 홍사빈 ▲신인여우상 '밀수' 고민시 ▲단편영화상 '가화만사성' 유재인 ▲각본상 '다음 소희' 정주리 ▲촬영조명상 '올빼미' ▲편집상 '올빼미' ▲미술상 '거미집' ▲기술상 '더 문' ▲음악상 '밀수' ▲최다 관객상 '범죄도시3' ▲청정원 인기스타상 송중기, 김선호, 박보영, 조인성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