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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기생충·미나리 잇나... 오스카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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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기생충·미나리 잇나... 오스카 레이스 시작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1.2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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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유태오 주연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33회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사 최우수작품상 영예를 안았다.

제33회 고섬어워즈(고담어워즈) 시상식이 지난 27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의 영광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에게 돌아갔다.

고섬어워즈는 미국 최대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에미상 등 미국 대표 시상식의 지표로 여겨진다.

유태오. [사진=CJ ENM 제공]
유태오. [사진=CJ ENM 제공]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과 애플 TV+ '파친코'가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Breakthrough Series over 40minutes) 수상하며 연이은 낭보를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내가 살고 있고 사랑하는 도시인 뉴욕에서 데뷔작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과정을 함께한 모든 이들이 저의 인연"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영화 '넘버3'(1997) 송능한 감독의 딸로 알려져 있다.

수상작 발표 후 유태오의 아내이자 사진 작가 겸 영화감독 니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미나리', '애프터 양', '미드소마', '문라이트' 등을 제작한 미국 제작사 A24와 CJ ENM이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한국계 미국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존 마가로(왼쪽부터), 유태오, 셀린 송 감독, 그레타 리. [사진=CJ ENM 제공]
존 마가로(왼쪽부터), 유태오, 셀린 송 감독, 그레타 리. [사진=CJ ENM 제공]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16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국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외신들도 극찬을 보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 Times)는 "이 영화는 우정, 사랑, 후회 그리고 이곳에서 지금을 산다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루고 있다. 영화가 주는 친밀함과 특별하지 않은 장소들이 주는 비주얼은 영화의 겸손함을 만들어 내고, 그것은 이 작품의 강점 중 하나"라고 호평했으며, 인디와이어(IndieWire)는 "선댄스와 베를린영화제에서 폭발적 반응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눈에 띄는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일 뿐만 아니라 오스카 후보로도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The Times) 역시 베를린 국제영화제 당시 "이번 영화제 최고의 작품이며, 지금까지 선보인 올해의 영화 중 최고"라고 거듭 찬사하며 "내년 오스카 시상식의 유력한 경쟁작"이라고 언급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특히 한국 정서를 담은 작품임에도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해 1092만3569달러(한화 140억원)의 수익을 벌었다. 월드와이드 수익은 2000만9387달러(한화 258억원)다. 아직 국내 및 유럽 개봉이 남아있는 상황. 국내는 내년 1월, 유럽은 내년 2월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으로 월드와이드 수익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제33회 고섬어워즈 '획기적인 시리즈-40분 미만 부문'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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