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최민식(61)이 첫 OTT 시리즈 '카지노'로 또 하나의 전설을 쓰며 국내 시상식을 휩쓴 가운데, 스크린 복귀와 가요계 컬래버레이션 행보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쇼박스는 29일 최민식 주연의 영화 '파묘'(감독 장재형)가 2024년 2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파묘'는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탄생시킨 오컬트 장르 장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1) 이후 2년 만에 다시 스크린을 찾는 최민식은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분했다.

이날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직접 흙을 맛보며 신중하게 땅을 대하는 상덕의 진지한 모습이 그려지며 지금까지 수많은 명당과 악지를 구분했을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불길한 상황에 마주했음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의 김고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역의 유해진,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의 이도현이 함께해 한국 오컬트물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28일에는 최민식의 뮤직비디오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자이언티(Zion.T)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28일 공식 SNS를 통해 자이언티의 정규3집 'Zip' 타이틀 곡 '모르는사람'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배우 최민식의 얼굴이 담겼다. 점차 클로즈업 되는 그의 표정은 복잡미묘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특히 영화, 드라마 작업 위주의 최민식이 뮤직비디오 영상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비디오를 넘어 또 하나의 작품 탄생을 기대케 한다. 

자이언티의 정규 3집 'Zip'은 2021년 1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선물을 고르며’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오는 12월 6일 오후 6시 발매 될 예정이다.

최민식은 지난해 2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를 선보이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모두 잡은 수작을 완성했다. 최민식은 극중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을 연기하며 여전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카지노'는 공개 이후 국내외 시청자에게 극찬을 받으며 시즌1, 시즌2 용두용미를 기록했다. 이에 제18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골든버드상(작품 부문)',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당시 디즈니+는 뒤늦게 국내 시장에 진입해 비교적 적은 사용자 수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작품성을 고수하며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이 중심에는 최민식이 있었다. 최민식은 많은 영화인, 방송인들의 존경 속에 서울 드라마 어워즈 '골든버드상(개인 부문)', 제59회 대종상 영화제 '시리즈 남우상'을 수상하며 개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OTT까지 사로잡은 최민식의 레전드 수식어는 K팝과 스크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파묘'는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극장가를 구원할 작품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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