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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같은 외할머니" 조재호, 눈물로 바친 우승 [프로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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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같은 외할머니" 조재호, 눈물로 바친 우승 [프로당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0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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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조재호(43·NH농협카드)는 지난달 30일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우승을 한 뒤 외할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월 12일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 선수에 지고 나서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며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발인이 언제냐 물으니 내일 새벽이라고 하더라. 시합하고 있으니 이모들과 어머님이 일부러 연락을 안 하셨던 거다.”라고 했다.

그는 “곧바로 달려가서 발인까지 마치고 잘 보내드렸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일을 하셔서 할머니 손에 컸다. 엄마 같은 할머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TV에서 제 경기만 찾아서 보시고, 경기도 의정부에 계셨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뵀다”며 “이번 대회 오기 전에 할머니 생각하면서 다음 시합 때는 정말 열심히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께 우승을 선물 드리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고 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조재호. [사진=PBA 제공]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조재호. [사진=PBA 제공]

조재호는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정상에 올라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개월만의 우승이며 PBA 통산 4회 우승이다. 결승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꺾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7개 투어 만에 첫 우승을 따낸 조재호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PBA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그는 상금랭킹이 종전 14위(1550만원)에서 3위(1억1550만원)로 11계단 올랐다. 통산 6억1850만원으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최단기간 4회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조재호는 첫 우승부터 4회 우승까지 521일이 걸렸다. 종전 기록은 프레드릭 쿠드롱의 844일이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언급하며 눈물 보이는 조재호. [사진=PBA 제공]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언급하며 눈물 보이는 조재호. [사진=PBA 제공]

8강에서 이영훈(에스와이)과의 3-2(5세트 11-10), 준결승전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와 4-3(7세트 11-10) 혈투를 벌였다.

조재호는 “너무 기쁘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1회전(128강) 탈락은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32강~8강에서 탈락이 반복되다 보니 이게 더 좋지 않았다. 4강 이상의 입상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무조건 팀리그다. 개인 목표를 이루었으니, 우리 팀을 우승 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제 4라운드가 시작하는데, 팀원들을 잘 다독여서 포스트시즌 정상까지 가겠다. 우선 우승했으니 ‘우승턱’ 한 번 쏘겠다”고 웃었다.

시즌 7번째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오는 5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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