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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임원 체포' 복마전 FIFA, 부정부패 실체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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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임원 체포' 복마전 FIFA, 부정부패 실체 드러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8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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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전현직 부회장 등 14명 체포…FIFA "29일 차기 회장 선거 연기없이 치를 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 과정에서 촉발된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부정부패 비리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전현직 부회장 등 임원진 9명과 이와 관련한 5명의 비리 연루자 신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스위스 검찰이 27일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긴급 체포해 미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명단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9명의 임원진은 모두 FIFA 집행위원회 간부들로 현직 부회장이 2명이나 포함돼 있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9명의 FIFA 임원진 가운데 제프리 웹과 에우게니오 피게레도는 모두 현직 부회장이다. 웹은 현재 카이만제도축구협회 회장이자 북중미축구연맹 회장도 함께 맡고 있고 피게레도는 우루과이 축구협회와 남미축구연맹 회장을 역임한 FIFA 집행위원이다. FIFA 부회장을 역임했던 잭 워너까지 포함하면 FIFA 전현직 부회장이 무려 3명이나 체포된 것이다.

여기에 에두아르도 리 코스타리카축구협회 회장과 훌리오 로차 니카라과축구협회 회장 겸 FIFA 발전위원, 코스타스 타카스 북중미축구연맹 회장 보좌관, 라파엘 에스퀴벨 베네수엘라축구협회 회장 겸 남미축구연맹 집행위원, 호세 마리아 마린 전 브라질축구협회 회장, 니콜라스 레오스 전 남미축구연맹 회장도 체포자 명단에 들었다.

또 아르헨티나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토로네오시 컴페텐시아스의 총괄 담당인 알레한드로 부르사코, 미국 트래픽 스포츠USA의 애런 데이비슨 회장, 아르헨티나 스포츠 마케팅 기업은 풀 플레이 그룹의 총괄 담당인 우고 힌키스와 마리아노 힌키스, 스포츠 방송인 발렌타인의 총괄 담당인 호세 마르굴리에스 등도 함께 체포됐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무려 14명에 달하는 FIFA 및 스포츠 마케팅 관계자가 미국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뇌물수수 모의 장소가 미국이었고 돈이 오간 것 역시 미국은행을 통해서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체포자 명단에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빠져 있어 29일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를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FIFA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스위스 검찰이 부정부패에 연루된 인사를 체포한 것에 대해 축구의 발전을 위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차기 회장 선거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FIFA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도 예정대로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그대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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