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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디플·넷플 격돌... ‘토종’ 티빙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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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디플·넷플 격돌... ‘토종’ 티빙 대항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2.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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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 4개의 한국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가 지난 6일 부문별 후보를 공개했다. 이날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 디즈니+ '무빙', 넷플릭스 '더 글로리', '마스크걸', 티빙 '몸값' 등 네 작품이 후보로 오르며 K콘텐츠의 위력을 뽐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최고의 영화와 시리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시상식이다. 제27회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후보로 올라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후보로 주목받고 애플TV+ '파친코'가 수상해 세계 시장 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 작품이 대거 후보로 선정되며 집안싸움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후보는 총 7작품으로 그중 4작품이 한국 드라마다. 이들 외에도 디즈니+ '굿 마더스(The Good Mothers)', '침묵의 통역사(The Interpreter of Silence)', 넷플릭스 '뤼팽(Lupin)'이 경쟁작으로 맞선다.

특히 티빙 '몸값'이 한국 토종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오리지널 작품 최초로 후보군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몸값'은 올해 프랑스 칸 시리즈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고 독일 시리엔캠프 비평가상 수상,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라임타임 부문 공식 초청까지 이뤄내며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나며 파급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외신 또한 극찬 세례를 보냈다. 영국의 가디언(Guardian)은 "1분만 봐도 몰입되는 작품"이라며 "자본주의에 대한 소름끼치는 풍자를 담은 이 시리즈는 혁신적이고 매혹적이며 경쾌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시리즈로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작품이다.

디즈니+ '무빙' 김봉석 역 이정하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무빙' 김봉석 역 이정하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몸값'이 일찍이 해외 시상식에서 승전보를 울렸다면 올해는 디즈니+ '무빙'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국내 시상식을 휩쓸었다.

'무빙'은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작가상(강풀), 남자 주연 배우상(류승룡), 남녀 신인상(이정하, 고윤정),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 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시리즈 작품상과 시리즈 여우상(한효주)을 수상하며 공개 이후 열린 모든 국내 시상식에서 기쁨을 누렸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미국 포브스(Forbes)는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고, 버라이어티(Variety)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라고 뜨거운 호평을 보내왔다. 

깊은 몰입감을 부르는 캐릭터 각각의 서사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그리고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모두 담아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여기에 세계적인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배출한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와 '마스크걸' 두 작품이 주목받는 영예를 안았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72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네 작품이 '오징어 게임', '파친코'에 이어 3년 연속 K콘텐츠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내년 1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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