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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이어 20대 힘 보여준 김혜성·노시환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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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이어 20대 힘 보여준 김혜성·노시환 [골든글러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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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장갑을 낀 20대 선수는 10명 중 2명이었다.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주인공.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자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다. 7년차 김혜성은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2021시즌 유격수 부문, 2022시즌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그는 2023시즌 2루수 부문에서 다시 한 번 황금장갑을 꼈다. 기자단 투표에서 259표(89%)를 얻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으로 최다 안타 2위, 타율 3위, 득점 2위에 올랐다. 김혜성은 이날 앞서 2023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 2루수 부문에서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혜성의 활약은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아직 구단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지진 않은 상태다.

노시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국가대표 3루수의 세대교체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시즌부터 3루수 골든글러브는 12시즌 동안 최정(SSG 랜더스)이 8회, 박석민(전 NC 다이노스) 2회, 허경민(두산 베어스)과 황재균(KT 위즈)가 각각 1회씩 나눠 가졌다. 사실상 최정의 독무대였다.

최정은 최근 5시즌 사이 3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 노시환이 새 얼굴로 등장한 것이다. 2000년대생이 골든글러브를 받는 건 2021시즌 정은원(한화) 이후 노시환이 역대 2번째다.

노시환은 총 245표(84.2%)를 받아 문보경(LG·22표)과 최정(SSG·16표)을 제쳤다. 노시환은 이날 시상식에서 앞서 취재진을 만나 “최정 선배와 (골든글러브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다. 배울 점이 많았다. 골든글러브도 경쟁하고 있는데, 내가 받고 싶다”고 했는데 최정을 뛰어넘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프로 5년 차인 노시환은 131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랐다. 2016시즌 최정(당시 40개) 이후 7시즌 만에 20대 홈런왕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128경기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으로 노시환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다. 노시환은 수상 소감에서 다시 한번 최정을 언급했다. 그는 “최정 선배님이 계셨기에 제가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올 시즌은 노시환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듯하다. 최근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에 오르고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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