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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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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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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인 SMART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EPC(설계·조달·시공) 역무를 담당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협력 중인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2021년 캐나다 알버타주 정부와 ‘캐나다 알버타주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CNL)에 SMART 실증 사업을 위한 부지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캐나다 원전운영사의 신규원전프로그램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SMART 사업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ART는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온 110MW(메가와트)급의 소형모듈원자로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자로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인정받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SMR 중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사례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SMART는 전세계 원전 60%가량에 활용되고 있는 ‘가압경수로’ 방식을 개선한 ‘혁신 일체형 가압경수로’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압경수로는 고압에서 끓지 않고 유지되는 물을 통해 원자로 내 열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가압경수로 방식에서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펌프가 분리되어 있었던 반면 SMART는 이들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담아 파손된 배관으로 냉각재가 상실되는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등 보다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

전력뿐만 아니라 증기, 수소, 공정열도 생산 가능하며, 해수담수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계통 단순화 및 기기 모듈화를 통해 건설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형원전의 ⅒크기로 지리적 제약 조건이 비교적 적어 도서산간지역 등 오지에도 건설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MART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 준비가 마무리돼 해외사업 개발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MR로의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향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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